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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시위잠
[토박이말 맛보기]시위잠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위잠[뜻]활시위 모양으로 몸을 웅크리고 자는 잠[보기월]차가운 방에서 얼굴이 시려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시위잠을 잔 날도 참 많았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제가 나온 높배곳(고등학교)에 어버이가 되어서 다시 갔다왔다는 짧은 글을 많은 분들이 봐 주셨습니다. 저도 남들처럼 하루 하루를 살았고 그렇게 나이를 먹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저를 가르쳐 주셨던 스승님들은 거의 물러나시고 젊음으로 저희를 이끌던 분들께서 다 윗분들이 되셨더군요. 아침부터 새벽까지 책과 씨름을 하던 동무들도 떠오르고 끼니를 걸러 가며 긴긴 하루를 버티다가 아버지 어머니 계시는 쪽을 보며 눈물을 훔치던 일도 생각났습니다. 차가운 방에서 얼굴이 시려서 이불을 뒤집어..
토박이말 바라기
2018. 3. 20.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