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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맛보기]일쩝다

토박이말바라기 2019. 3. 25. 09:27


[토박이말 맛보기]일쩝다/()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일쩝다

[](무엇이일거리가 되어 성가시고 귀찮다

[보기월]제가 이 일을 일쩝게 생각했다면 벌써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늦게 배곳(학교)을 나섰습니다다가오는 세 돌 토박이말날 잔치 앞생각(계획)에 따라 하나씩 갖출 것들을 챙겼습니다다놀더놀 이영선 회장님께서 챙기고 계신 일이 좋은 열매를 거둔다면 그야말로 멋진 잔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들말마을배곳(학교일을 챙겼습니다챙겨야 할 게 많았지만 그 가운데 예쁜 토박이말 이름을 가진 가게에 달아줄 보람()을 만들어야 하는데 도움을 주실 수 있다는 분이 계서서 만나러 갔습니다.

 

그분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으로 남달리 앞장을 서 주시는 이정희 모람(회원)의 바깥 분이시면서 멋지음(디자인)과 아랑곳한 일을 하고 계신 황선환 대표님이셨습니다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얼른 달려가 뵙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시는 일이 많아 바쁘시지만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 만큼 마음을 써서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짜장 고마웠습니다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곧 예쁘게 만든 보람을 아이들과 함께 달아주러 갈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들은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을 때가 지나고 난 뒤에야 집으로 가면서도 기분 좋게 갈 수 있는 것은 이런 둘레 분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제가 이 일을 일쩝게 생각했다면 벌써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저도 이 일을 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기에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밝날(일요일뒤낮(오후)에 집가심설거지빨래까지 기분 좋게 마치고 빗방울 김수업 스승님 기림모임에서 해 달라는 일을 챙겼습니다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신 스승님의 발자취를 빠짐없이 챙겨 적었습니다.

 

2013년 금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토박이말 닦음(연수)에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신 것을 비롯해서 2017년 토박이말바라기 배움터에서 있었던 토박이말 갈배움 힘 기르기 닦음(연수)까지 네 해 조금 넘는 때새(시간동안 적지 않은 일을 하셨더군요다른 챙기실 일이 많은 분을 더 힘들게 해 드렸다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밤에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가보니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둘레에 있는 벚꽃나무가 거의 다 꽃을 피웠더군요꽃샘바람이 아무리 매서워도 넘치는 봄기운을 막을 수 없나 봅니다아침 숨씨(공기)는 여전히 차갑지지만 봄기운을 받아 새로운 이레(일주일)도 힘차게 살아야겠습니다.^^

 

-몸이 아프니 밥을 차려 먹는 것조차도 일쩝다.(표준국어대사전)

-사람들한테 일일이 연락하기도 일쩝다.(표준국어대사전)

-남은 바쁜데 거참 일쩝게 물어 댄담.(표준국어대사전)

-장기판을 에워싸고 다투는 무리그 사이로 일쩌운 사람들은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발 가는 대로 서성거린다.(김유정봄과 따라지)


4352해 온봄달 스무닷새 한날(2019년 3월 25일 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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