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4351_5-1 본문
[토박이말 되새김]들여름달 첫 이레
"하늘이 도왔는지 날씨가 참 좋다."
어린이날 맞이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열리는 날 아침 일찍 배곳에 나온 분들이 하나같이 한 말입니다.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앞생각(계획)을 안 바꾸는 건데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자잘먼지(미세먼지)가 많을지 몰라서 안과 밖으로 나눠 같은 때에 하려던 것을 1-4배해(학년)는 앞낮(오전)에 안에서 하고 5-6배해는 뒤낮(오후)에 밖에서 하기로 바꿨습니다. 앞낮에 안에서 하는 것은 잘 마무리를 지었는데 낮밥(점심) 먹을 무렵이 되니 바람이 세졌습니다.
활개마당 위에 쳐 두었던 여러 나라 펄럭이(만국기)가 끊어지고 나들문이 자꾸 쓰러졌습니다. 자잘먼지도 나빠져서 오래 밖에 있는 게 마음에 걸릴 만큼 되었습니다.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조금 서둘러 하고 놀거리를 줄여서 일찍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마냥 아쉬워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일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다 고마웠습니다.
자잘먼지에 모래바람까지 불어 흙을 많이 뒤집어 쓰고 이리저리 쫓아 다니느라 몸은 힘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즐기는 걸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어느새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토박이말을 맛보시고 말씀을 해 주시는 분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어렵다, 재미있는 말이다, 알게 해 줘서 고맙다와 같은 글갚음을 해 주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을 맛보신 느낌, 생각을 남겨 주시면 더 기운이 날 것 같습니다.^^
사흘 동안 이어서 쉬게 될 텐데 식구들과 기쁜 마음으로 오손도손 잘 쉬시길 비손합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5-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들여름달 나흘 닷날(2018년 5월 4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ㅅㄷㅂㄹㅈㄷ-
2)ㅇㄷㅈㄷ-
3)ㅅㄸㅁㄹㅎㄷ-
'토박이말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박이말 되새김]4351_5-2 (0) | 2018.05.11 |
---|---|
[토박이말 맛보기]실미지근하다 (0) | 2018.05.10 |
[어버이날을 보내며] (0) | 2018.05.09 |
[토박이말 맛보기]오동포동 (0) | 2018.05.08 |
[토박이말 맛보기]실뚱머룩하다 (0) | 2018.05.03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0 (0) | 2018.05.02 |
[토박이말 맛보기]오달지다 (0) | 2018.05.01 |
[토박이말 맛보기]신둥부러지다 (0) | 201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