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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오목조목하다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오목조목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목조목하다
[뜻]1)자그마한 것이 모여서 아기자기하게 짜임새가 있어 야무진 느낌을 주는 듯하다.
[보기월]사람 생김새를 두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오목조목하다고 하면 기분 좋을 것입니다.
지난 닷날 뒤낮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교사) 모임이 있었습니다. 다들 바빠서 날을 잡기 쉽지 않았는데 어렵게 만났습니다. 우리가 선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고 바람직한지 생각해 보면 가야할 쪽이 똑똑히 드러난다는 이야기를 좀 길게 했습니다.
재미에 울림까지 더했으면 했던 제 바람과 달리 좀 지루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귀담아 들어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되기보다는 도움을 받을 일이 많기 때문에 함께하자고 말을 꺼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자리를 해 준 분들이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한 이레 걸러 낫날(목요일)마다 만나기로 했고 배곳 밖에서 오시는 분들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만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 열매를 다른 분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스무하루 울력다짐을 했다는 기별이 실린 것을 보고 둘레 사람들과 나누는 글을 몇 가지 보았습니다. 제가 나온 찍그림(사진)을 보고 지나치게 좋게 말씀해 주신 분이 계셔서 좀 열없었습니다. 사람 생김새를 두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오목조목하다고 하면 기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서는 말은 좀 부끄럽기 마련입니다.
어쨓든 좋은 기별을 많은 분들께 나눠 주시고 좋게 봐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별을 더 많이 알려 드리고 그에 맞는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힘을 쓰겠습니다.
들여름달 마지막 이레, 여러분들도 더욱 힘을 내서 힘차게 사시길 비손합니다. ^^
이 말은 2)여러 낱(개)이 조금씩 둥글께 패어 들어가 있다는 뜻도 있으며 큰 말은 '우묵주묵하다'입니다.
1)-영희는 키는 작지만 얼굴이 오목조목하게 귀엽게 생겼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뜯어볼수록 곱상하고 오목조목한 생김새인데도, 그녀의 어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딸의 팔자사납게 될 관상에...(문순태, 타오르는 강)
4351해 들여름달 스무여드레 한날(2018년 5월 28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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