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에우다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에우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우다
[뜻]1)네쪽(사방)을 빙 두르다(둘러싸다)
[보기월]무엇을 가지고 하든 에운 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마산와이엠시에이(YMCA, 이사장 박영민)과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가 울력다짐을 했습니다. 풀그림(프로그램)에 토박이말을 녹여 넣고 모람(회원), 배움이들에게 갈배움(교육), 닦음(연수)을 할 때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도움을 주는 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도 더 좋은 일과 수는 앞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기로 했습니다. 두 모임이 함께 손을 맞잡은 만큼 서로 도울 일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뻐해 주시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빌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날씨가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 찬 숨씨(공기)가 밑으로 내려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니 안에서도 목도리까지 하고 있는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하든 에운 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바람을 막으면 추위는 덜하니까요.
이를 손보고 왔습니다. 잇몸을 짼 다음 뼈를 깎아 내고 쇠를 심은 다음 다시 꿰매고 왔습니다.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튼튼한 이를 타고 나신 분들이 그저 부럽습니다. 여러 날 약도 먹어야 하고 얼얼해서 말도 잘 안 되니 자꾸 기분도 가라앉습니다. 일을 도우러 가야했는데 못 가서 마음이 더 무겁네요.
이 말은 2)다른 길로 돌리다, 3)장부 따위에서 지우다, 4)다른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다는 뜻도 있으니 알아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1)-깎아지른 절벽이 성을 에우고 있어 공격하기가 어렵다.(표준국어대사전)
2)-공사 중인 도로에서는 인부들이 일을 에워 차들이 돌아갈 수 있게 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3)-출석부에서 휴학생들의 이름을 에워 버렸다.(표준국어대사전)
4)-전쟁이 막 끝난 당시는 먹을 것이 없어서 풀뿌리로 끼니를 에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한밝달 스무닷새 낫날(2018년 1월 25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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