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우듬지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우듬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듬지
[뜻]나무의 꼭대기 줄기
[보기월]그리고 나뭇잎이 우듬지부터 떨어지는 것을 보며 제 손발이 갈라지는 까닭을 어림해 보았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이어지는 요즘 저를 보면 참 많이 놀랍다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 제가 열한 해를 살았던 창원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못 한 일을 하러 갔었지요. 이것저것 따지면 제가 아니라도 누군가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 않던 일을 처음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슴 떨리는 일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 하는 일이라 마음이 많이 쓰였지만 제가 살던 곳이라 낯이 익은 분들이 많아서 마음 놓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때새(시간)에 다 하려니 처음 하려고 마음먹었던 이야기를 다 하지 못 했다는 것을 마친 뒤에 알게 되었지요. 어제는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하고 보니 그제 했던 이야기를 빼먹었더라구요.^^
그 좋은 자리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신 송승환 창원교육지원청 교육장님과 정상율 교육지원국장님, 하선미 초등교육과장님, 강주 중등교육과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여러 모로 모자란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고개 끄덕여주신 200분이 넘는 교장 선생님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로 이틀 달아서 밖에 나가는 바람에 바깥 구경도 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빨갛고 노란 고운 잎들이 제 눈을 맑혀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뭇잎이 우듬지부터 떨어지는 것을 보며 제 손발이 갈라지는 까닭을 어림해 보았습니다. 찬바람은 나무에게나 사람에게나 끝부터 말리는가 봅니다.
-얼핏얼핏 고개를 들어 상수리나무의 우듬지 위로 뾰조록이 모습을 내민 산정을 올려다 보곤 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그 숲에는 수많은 떡갈나무와 물푸레나무의 우듬지가 하늘을 찌를 듯이 어우러져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들겨울달 여드레 낫날(2018년 11월 8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토박이말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1 (0) | 2018.11.14 |
---|---|
[토박이말 맛보기]우세 (0) | 2018.11.13 |
[토박이말 맛보기]우련하다 (0) | 2018.11.12 |
[토박이말 되새김]4351_11-1 (0) | 2018.11.09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0 (0) | 2018.11.07 |
[토박이말 맛보기]우두덩 (0) | 2018.11.06 |
[토박이말 맛보기]우덜거지 (0) | 2018.11.05 |
[토박이말 되새김]4351_10-5 (0) | 2018.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