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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11-3 본문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세이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그제 포항에서 일어난 땅벼락(지진)은 온 나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 주신 찍그림(사진)과 움직그림(동영상)을 보니 참으로 남의 일같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주에서 땅벼락이 났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경주에서 그런 일이 있은 뒤 배곳(학교)에서도 땅벼락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일어난 것처럼 해 보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렇게 한 보람이 있었는지 땅벼락이 났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재빨리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왜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박이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울 길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쉬지 않고 터울거리고 있습니다. 그런 보람으로 눈에 띄는 열매도 거두고 있고 눈에 띄지 않지만 마음 흐뭇한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지난해 토박이말 놀배움을 함께했던 아이들이 배해(학년)가 바뀐 뒤 토박이말과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엿배해(육학년) 박우영 갈침이님이 지난해 토박이말을 놀배우며 시나브로 아이들 삶에 스며들어간 토박이말이 툭 튀어나오는 것을 봤다며 글을 올려 주어 아주 반가웠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움직그림을 보는데 아이들이 "와 달걀말이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보기에 따라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걀과 계란', '동무와 친구'처럼 토박이말을 알려주고 그 말을 자주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열매라고 여기고 싶습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겨 보는 날입니다. 좀 더 재미있게 익혀 볼 수를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슬기를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1-3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50해 들겨울달 열이레 닷날(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ㅅㅎㄷ-
2)ㅇㅁㄷ-
3)ㅅㄱ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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