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스산하다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스산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스산하다
[뜻]2)날씨가 흐리고 으스스하다
[보기월]스산한 날씨 때문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기분은 참 좋은 아침입니다.
그제 온고을 전주에 있는 좋은 달력을 만드는 한국카렌다사와 울력다짐을 하고 왔습니다. 염시열 슬기빛(고문) 님과 한경순 모람 님께서 계신 곳이라 늘 생각만해도 포근한 곳인데 그곳에서 좋은 일까지 있으니 얼른 달려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스산한 날씨 때문인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마흔 해 넘게 달력만 만드신 시아버지 일을 이어받아 하신다는 이경아 님을 만나 울력다짐 종이에 이름을 써 맞바꾸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배곳에서 좋은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길을 열어야 하고 그 길을 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말씀에 기운이 났습니다. 배곳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 달력을 쓰게 될 것입니다.
먼 길 수레를 태워 주고 끝까지 함께해 준 권민식 마름빛(이사)은 말할 것도 없고 토박이말 갈배움을 앞서 해 오고 계신 염시열, 한경순 선생님께서 함께 자리해 주셔서 참으로 든든하고 고마웠습니다. 따숨지역아동센터에 가 보니 토박이말이 아이들 삶에 녹아들어 가게 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고 계신 것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앞으로 따숨지역아동센터에서 베풀고 있는 토박이말 갈배움을 토박이말바라기 모람들과 함께 나눠 주시기로 했으니 더 좋은 갈배움 수와 갈배움 감들이 마련될 거라 믿습니다.
나라 곳곳에서 토박이말을 살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힘과 슬기를 모아 간다면 참우리말 토박이말을 온 누리에 퍼지는 날이 얼른 올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실 거죠?
어제 아우들과 맛있는 저녁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손 내밀 수 있고 손 잡아 주는 따스한 마음이 있어 더욱 뜻깊고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스산한 날씨에 몸은 조금 움츠러들지만 기분은 참 좋은 아침입니다.^^
이 말은 1)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보기들이 있습니다.
1)-가랑비가 뿌리고 산바람도 불어와 스산하였다.(한무숙, 만남)
-그는 바람이 불고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거리를 걷고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아침부터 유난히 스산하던 그날은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후 오후 무렵부터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다.(표준국어대사전)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스산하게 변해 버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들겨울달 스무이틀 삿날(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토박이말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5 (0) | 2017.11.28 |
---|---|
[토박이말 맛보기]스스럽다 (0) | 2017.11.27 |
[토박이말 되새김]11-4 (0) | 2017.11.24 |
[토박이말 맛보기]엇박이 (0) | 2017.11.23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4 (0) | 2017.11.21 |
[토박이말 맛보기]엇먹다 (0) | 2017.11.20 |
[토박이말 찾기]11-3 (0) | 2017.11.18 |
[토박이말 되새김]11-3 (0) | 2017.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