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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노래에서 길을 찾다]15-알아요 오늘 들려 드릴 노래는 '알아요'입니다. 이 노래는 4345해(2012년)에 케이-스미스(K-smith), 조영수, 안영민 세 분이 함께 쓴 노랫말에 조영수 님이 가락을 붙였으며 양파, 이보람, 소연 세 분이 함께 불렀답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면 아픈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미안', '상처' 빼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알아요 날 사랑하는지 다 알아요 얼마나 아플지"가 되풀이 되는 것을 보니 왜 노래이름이 '알아요'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플지 다 알지만 내 마음 속에 그 사람이 머물 곳이 없다는 것을 봐도 그렇고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사랑이 참 못됬다고 하다가도 내리는 비에 눈물은 감춰도 마음은 감출 수 없다는 ..
[토박이말 살리기]1-65 두발걸이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두발걸이'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양쪽에 모두 관계를 가지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은 없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한꺼번에 두 쪽과 모두 관계를 맺음'이라고 폴이를 하고 "그가 자기에게 두발걸이로 청혼을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는 견딜 수 없는 모욕을 당한 것 같았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두 풀이를 견주어 볼 때 저는 앞의 풀이가 더 나은 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풀이에 나온 '관계를 맺다'는 '맺다'라는 말의 뜻 가운데 '관계나 인연 따위를 이루거나 만들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맺음'이라고 써도 되지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흔히 쓰는 '양다리'와 '양다리 ..
[토박이말 찾기 놀이]1-12 어제 아이들과 1배때(학기)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여름 말미(방학) 동안 튼튼하게 그리고 즐겁게 잘 지내다 2배때를 비롯하는 날 웃으며 만나자고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 배움을 더 잘 도울 수 있도록 잘 갖춤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하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한 배때를 잘 지낼 수 있게 해 준 한배해 갈침이들(동학년 선생님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2배때에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길을 마련하자는 뜻으로 말나눔 잔치(학술 발표회)를 하기로 하고 함께해 줄 분들께 기별을 드렸습니다. 함께해 주시기로 한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이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글문..
[토박이말 살리기]1-64 두리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두리기'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크고 둥근 상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음'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으나 보기월은 없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 두리반에 음식을 차려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일'이라고 풀이를 하고 "빵들을 좋아한다니 한 쟁반 두리기로 내다 주면 시커먼 볼따구니가 미어져라 욱여넣겠군."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뜻풀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두리기: 크고 둥근 상(두리반)에 먹거리를 차려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먹음. 또는 그런 일. 이처럼 여럿이 둘러앉아 먹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은 '두리'라는 말을 알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두리'는 '둘레'와 뜻이 같은 말입..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7-얼굴을 들어...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무더위가 이어지더니 오란비는 끝이 났다는구나. 이제부터 그야말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거라고 하는데 빛무리 한아홉(코로나 19)까지 더 널리 퍼져서 걱정이다. 아들이 있는 곳에는 걸린 사람들이 자꾸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만 지킬 것들 잘 지키고 입마개 잘 끼고 다니기 바란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얼굴을 들어 해를 보라. 그리하면 그림자는 뒤로 물러날 것이다."야. 이 말씀은 미국의 연설가면서 작가로 널리 알려진 지그 지글러 님이 하신 말씀이라고 하는구나. 너희들은 이 말씀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한데 나는 끊임없이 좀 더 높은 곳, 더 나은 곳을 보며 그쪽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