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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맛보기]왜자기다

토박이말바라기 2018. 10. 10. 12:14


[토박이말 맛보기]왜자기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왜자기다

[]왁자지껄하게 떠들다

[보기월]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왜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하루 쉬고 하루 일하고를 되풀이하니 몸도 일할 가락을 잃은 것 같습니다지난 한날(월요일쉬는 배곳(학교)이 있긴 했지만 제가 있는 곳은 쉬지 않았습니다그렇다보니 식구들과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났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남들 일할 때 쉬는 맛이 좋다는 어떤 분의 기별도 있었지만 짜장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고 제가 꼼꼼하게 챙기지 않아서 두 벌 일을 한 것도 있었습니다일을 할 사람이 없어서 끝내 제 일을 다 못하고 토박이말 알림터로 갔습니다.

 

띄엄띄엄 이름을 적어주시는 분들이 모여 거의 책 하나만큼 종이가 모이고 빛알갓(전등갓)도 가지고 간 것이 거의 바닥이 날만큼 많이 나갔습니다알림터를 지켜주는 분이 계시고 그곳을 지나치지 않는 분들이 있기에 되는 일입니다.

 

어제 저는 돌아가신 김수업 스승님께서 한글 유공 훈장을 받으시는 자리에 손뼉을 쳐 드리고 그곳에서 열리는 한글날 기림잔치를 보고 배우러 서울에 갔었습니다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이고 해야 할 일을 가는 동안에 하느라 잠은 모자랐지만 가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돈과 사람이 많다보니 잔치다운 잔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자리를 함께해 주시는 분도 그렇고 잔치를 즐기러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왜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도움을 준 빛알갓 만들기를 하는 서울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했고 제가 있는 곳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분들이 자리를 빛내 주어서 부럽기도 했습니다박원순 서울 시장님을 만나 토박이말 살리기에 도움을 주십사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좋았고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와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배울 수 있어 더욱 뜻이 깊었습니다.

 

-배웅하는 사람들의 왜자기는 소리가 어수선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부두에 도착한 배에서 사람들이 왜자기며 쏟아져 나왔다.(표준국어대사전)

-숲이 요란했다새끼 떼를 거느린 자고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그 암팡진 울대로 왜자기고 있었던 것이다.(전상국하늘 아래 그 자리)


4351해 열달 열흘 삿날(2018년 10월 10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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