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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8 본문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8- 집집마다 발 들이 닿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해(1949년) 만든 ‘셈본 5-1’의 65, 66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65쪽 셋째 줄에 ‘쓴다면’이란 말이 있습니다. 요즘 배움책에는 ‘쓰다’라는 말보다 ‘사용하다’라는 말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종이를 사용한다’ 보다는 ‘종이를 쓴다’는 말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 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덟째 줄과 열둘째 줄에 ‘마을에서 집집마다’가 거듭 나옵니다. ‘마을’이란 말도 반갑지만 ‘집집마다’라는 말이 참 반가웠습니다. 요즘 ‘가정’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가정별’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1 달’, ‘1 사람’은 토박이말을 썼는데 ‘날마다’가 아니라 ‘매일’이라 하고, ‘1 해’라고 하지 않고 ‘1 년’이라고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아홉째 줄에 ‘절약한다면’이 아니라 ‘덜 쓴다면’이라고 했는데 열째 줄에는 ‘아껴 쓰는’이 아니라 ‘절용되는’이라는 말을 쓴 것도 그랬습니다.
열여섯째 줄에는 앞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 ‘그래프’가 아닌 ‘그림’이라는 말이 또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있는 ‘큰길’과 ‘모퉁이’도 반가운 토박이말이었습니다.
66쪽 셋째 줄에 나무를 세는 하나치(단위)를 ‘그루’라고 하지 않고 ‘나무’라고 한 것이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다섯째 줄에 ‘발’도 요즘 잘 쓰지 않는 하나치(단위)지만 우리가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 많이 쓸 수 있는 거라서 아이들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홉째 줄에 있는 ‘들이’는 ‘용적’이라는 말을 갈음해서 요즘 배움책에서도 쓰는 말입니다. 열넷째 줄에 ‘닿았겠느냐’가 나옵니다. 이 말도 요즘 많은 곳에서 ‘도착하다’는 말을 쓰다 보니 낯설게 된 말이긴 합니다.
열일곱째 줄에 나오는 ‘그림표’라는 말과 함께 ‘증가한’이 아닌 ‘늘어 간’이라는 쉬운 말과 ‘평균’이 아닌 ‘고른 수’라는 말이 제 눈에는 먼저 들어와서 기뻤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쉬운 말을 아이들이 보는 배움책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352해 한밝달 스무사흘 삿날(2019년 1월 23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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