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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4352_2-2 본문
[토박이말 되새김]들봄달(2월) 두 이레
두어 달 만에 동무를 만났습니다. 해가 바뀐 뒤에 만나지 못 한 것도 있지만 새로 배곳(학교)을 옮기게 된 기쁨을 함께 나누는 뜻도 있었습니다. 얼굴을 보자마자 낯빛이 좀 어둡다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동안 있었던 일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나 보더라구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서로 다른 사람 하는 일이 좋아 보이고 편해 보이곤 하는데 다들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들 뒤를 봐 주는 것과 어른들 뒤를 봐 주는 것이 다른데 어려움의 크기나 무게가 다르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이야기 끝에 새배해(신학년) 일거리를 나누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다들 일을 적게 하고 싶어 하고 무거운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참 풀기가 쉽지 않은 것은 어디나 같은가 보더군요. 끝내 한 발짝 물러서 주시고 할 사람 없으면 하겠다고 나서 주시는 분들 때문에 일이 풀리는 것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밤이 이슥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좀 일찍 만나서 일찍 헤어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느 날보다 많이 늦게 집에서 나서니 날씨가 그제 밤과 견주어 많이 달랐습니다. 봄이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참 포근했지요.
해 주어야 할 일들을 챙겨 하고 보내 주어야 할 글도 보낸 뒤에 꽃동이(화분) 갈무리를 했습니다. 바닥에 옹기종기 모아 놓았던 것들을 세 켜(3층)짜리 받침을 사서 올려놓으니 한결 깔끔해 보였습니다. 자리느낌(분위기)이 바뀐 곳에서 새로운 싹을 틔우고 예쁜 꽃도 피우며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이레 되새김을 못 해서 오늘은 되새길 토박이말이 여느 때보다 많습니다. 첫소리와 뜻, 보기월을 보시고 빈 곳에 들어갈 토박이말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2_2-2/(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2해 들봄달 하루(2019년 2월 1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ㅇㅅㅎㄷ-
2)ㅇㅂㅈ-
3)ㅇㅁㄱ-
4)ㅇㅇㅊㄷ-
5)ㅇㅇㅅㄹ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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