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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4352_3-1 본문
[토박이말 되새김]온봄달(3월) 한 이레
젊은이들과 자리느낌(분위기)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은 걸 보면서 나이는 속일 수 없고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지난해에는 하루에 여섯 때새(시간)을 하기도 했는데 어제는 네 때새(시간)을 하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맞은 따스한 봄과 어울리지 않게 몸이 무거운 것은 밤이 늦도록 노닌 탓만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몸에 붙은 군살과 더욱 흐릿해진 눈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모자란 잠을 채우고, 셈틀(컴퓨터)를 보는 때새(시간)을 줄여서 몸을 더 많이 움직여야겠습니다.
새로 만난 5배해(학년) 아이들과 처음 만났습니다. 새배해(새학년)을 맞은 만큼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세 가지 바람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거의 다 잘 듣고 받아들여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할 아이가 눈에 들어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에는 더하고 빼는 셈하기를 하느라 힘을 많이 뺐습니다. 그리고 내키지 않아 하는 모임을 만들기는 했지만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보람도 없는 이런 셈하기에 힘과 때새(시간)을 쓰고, 사람들 눈치 보며 아쉬운 소리를 해 모임을 만들어야 하는 저를 보며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처럼 힘써 알리지 않아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줄을 서는 그런 모임을 해 보고 싶습니다. 제 힘만으로는 어렵고 그런 부러운 힘을 가진 분들이 함께해 준다면 얼른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하게 될 날을 꿈꾸며 토박이말 되새김을 만들어 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2_3-1/(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2해 온봄달 여드레 닷날(2019년 3월 8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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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ㅇㅉ-
2)ㅇㅈㄱㅁ-
3)ㅇㅅ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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