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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맛보기]있이

토박이말바라기 2019. 4. 16. 11:03

[토박이말 맛보기]있이/()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있이

[]살림살이가(경제적으로) 넉넉하게

[보기월]저도 좀 있이 사는 분들이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난 이레끝(주말) 머리 아픔을 겪고 여러 가지 속다짐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또 아무리 바쁜 일도 제 몸이 튼튼하지 못하면 하나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가 이렇게 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무들 보고는 몸 챙기며 일 하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저는 잘 챙기지 못한 게 참일입니다. 그저 고뿔 때문이겠지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면 큰일이다 싶더라구요. 날마다 모자란 잠에 일을 한다고 앉아 있는 때새(시간)가 많고 움직이는 때새는 적으니 먹은 게 몸에 쌓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죠.

 

어제 아침에 일어나 일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배곳(학교)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할 일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글을 보내달라는 기별도 오고 보내야 할 글이 두 가지나 더 있다는 것을 나간 뒤에 알았습니다.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신 일까지 하고 나니 마칠 때가 다 되었더군요.

 

지난 두 돌 토박이말날 잔치 때 빛그림(영화)를 그저(무료로) 보여 주었다는 기별을 듣고 어떤 분이 그 모임에 돈이 참 많은가 보다며 얄궂은 얼굴로 물었습니다. 무슨 까닭으로 묻는지 모르지만 살짝 기분이 언짢아졌습니다. 돈이 많아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신 분들이 그보다 더 값진 울림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도 좀 있이 사는 분들이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모임에서 하는 일 가운데 돈이 들어가지 않은 일이 거의 없는데 있는 분들이 도움을 주면 훨씬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께 바란다면 돈이 좀 많게 도움을 주시든지 앞으로는 그렇게 되기를 비손해 주기라도 한다면 참말로 고맙겠습니다.

 

이 말과 맞서는 말은 없이이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있이 산다고 너무 자랑하지 마라.(표준국어대사전)

- 있이 산다고 너무 거들먹거리지 마라.(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2해 무지개달 열엿새 두날(2019 4 16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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