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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한이레 본문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한이레(11월 1주)
핫옷, 털옷에 목도리까지 겨울옷을 챙겨 입고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침마다 꼬박꼬박 잊지 않고 문을 열던 아이들이 문을 닫고 앉아 있습니다. 저도 이제 아침에는 문을 열었다가 얼른 닫게 됩니다. 좀 따뜻해졌다고 하는데 몸으로 느끼기는 어려우니 잘 모르겠습니다. 긴 겨울을 나려면 마음부터 단단히 갖춰야겠습니다.
배곳 마당에 있는 나무들도 예쁜 꼬까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멀리 구경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낮밥을 먹고 배곳 안에 있는 꼬까잎 구경을 저 혼자 했습니다. 해바라기까지 하고 싶었는데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못 했지요. 마음껏 뛰며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니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웃으며 땀을 흘려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날마다 챙기는 토박이말처럼 몸도 챙기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제까지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이것도 자꾸 하니까 생각나는 말이 늘어난다는 듣기 좋은 말씀을 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많이 맛보는 것보다 하나라도 더 부려 쓰는 데 도움이 될 일을 찾아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기를 비손합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1-1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50해 들겨울달 사흘 닷날(2017년 11월 3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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