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1]-24 거우다 본문
지난 닷날 뒤낮(오후) 진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 일을 맡아 보시는 김혜영 선생님과 마을교육 활동가 김연희 선생님 두 분이 들말마을배곳에 다녀가셨습니다. 마을배곳을 어떻게 꾸려 가는지 보러 오신 줄 알았는데 많은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마을배곳 갈침이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님들이 나눠 주신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들말마을배곳을 잘 꾸려 가는 힘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똑똑히 알 수 있어서 기뻤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잘 꾸려 갈 수 있도록 더욱 힘껏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엿날(토요일) 앞낮 강병환 으뜸빛님을 뵙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알려드리고 함께 마음을 써 주셨으면 하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많이 바쁘신 분께 또 짐스러운 말씀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한 가지씩 풀어 갈 수를 알려 주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한결 더 나았습니다.
저녁에는 빗방울 김수업 스승님 돌아가신 날 한 돌 기림굿에 함께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 주셨습니다. 스승님께서 여러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가 있는 사람만큼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신 일들이 묻히고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거우다'라는 말은 요즘 아이들이 자주 쓰는 '빡치다'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우다'라는 말을 몰랐기 때문에 이런 말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토박이말을 넉넉하게 가르치고 배우면 저절로 풀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728x90
반응형
'토박이말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박이말 되익힘](7) (0) | 2019.06.28 |
---|---|
[토박이말 맛보기1]-26 거침돌 (0) | 2019.06.27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9 (0) | 2019.06.26 |
[토박이말 맛보기1]-25 거울지다 (0) | 2019.06.25 |
[토박이말 되익힘](6) (0) | 2019.06.21 |
[토박이말 맛보기1]-23 거멀못 (0) | 2019.06.20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8 (0) | 2019.06.19 |
[토박이말 맛보기1]-21 거꿀알꼴 (0) | 2019.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