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익힘](12) 본문
지난 삿날(수요일) 앞낮(오전) 지혜의 바다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뜻 깊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토박이말'과 아랑곳한 책들을 따로 모아 자리를 마련해 놓아서 엄청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여기서도 토박이말을 챙기는 구나 싶어서 말이지요. 다만 제 책 '토박이말 맛보기1'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을 쓴 보람이었는지 좋은 아이들만 모인 것인지는 몰라도 자리느낌(분위기)도 좋았고 끝난 뒤에 아이들도 재미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자란 잠을 자야 할 때새(시간)에 자리를 함께해 토박이말 놀배움 맛을 보여주신 이영선 갈침이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저녁 때 새로나꽃배곳 글마루(신진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있었던 토박이말 다달배움터(월례학교) '판소리와 함께 얼쑤, 토박이말 좋구나 좋아'도 짜장 보람이 있었습니다. 우리 것임에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판소리'를 즐기고 소리말(사설)과 아랑곳한 제 느낌 생각과 여러 가지 '더위'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지난 모임 때 처음 오셨던 분들이 다시 와 주셔서 고마우면서도 기뻤고, 새로 모람(회원) 되신 손영심 갈침이께서 아는 분들과 함께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멋진 판소리로 귀를 맑혀 준 신하현 소리꾼과 자리에 함께해 준 어버이와 배움이 여러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는 청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린 온나라 갈배움 제다스림 생각모임(대한민국 교육자치 콘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진주행복교육지구 들말마을배곳에서 펼치고 있는 '토박이말 놀배움'을 비롯해서 쉬운 배움책 만들기, 쉬운 말 쓰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예쁜 토박이말을 찍어서 가져갈 수 있는 손헝겊은 좋은 선물이자 기림몬(기념품)이었습니다.
그런 좋은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주신 진주교육지원청 문정원 장학사님과 김혜영 선생님, 오가는 길에 제 이야기를 귀 담아 들어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 주신 진양고등학교 배경환 교장선생님과 강대훈 부장선생님, 갖춤과 겪음(준비와 체험)을 맡아 주신 이영선, 이진희 갈침이님, 나름대로 많은 도움과 웃음을 준 민후, 준우, 효현이 모두 모두 짜장 고맙습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여러 가지 까닭으로 일본과 사이가 나빠진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뿌리부터 챙기자는 목소리가 들려와 반갑습니다. 챙길 게 많지만 우리 삶이자 얼인 말을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되살리자는 목소리, 일본스런 한자말이 가득한 우리 아이들의 배움책을 쉬운 토박이말로 만들어 주자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352해 들가을달 아흐레 닷날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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