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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노래에서 길을 찾다]11-바람꽃

토박이말바라기 2021. 6. 11. 13:13

[노래에서 길을 찾다]11- 바람꽃

좀 이르다 싶은 더위가 저처럼 땀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그늘에서 바람만 있으면 한결 나은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찬바람 없이는 견디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더위와 바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저에게 들린 노래가 바로 '바람꽃'이라는 노래입니다. 

 

정영 님의 노랫말에 김형준 님이 가락을 붙였으며 아이유 님이 부른 노래인데 '선덕여왕'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였다고 합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니 토박이말이 아닌 말이 하나도 없어서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토박이말 바람꽃(큰 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서 먼지 따위가 날려 구름처럼 뽀얗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고 꽃을 가리키는 이름 가운데 하나인  '바람꽃'인 것 같았습니다.  노랫말 가운데 '이대로 돌아설 거면 사라질 거면 피어나지 않았어'를 보고 어림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가 되풀이 되어 나왔는데 거기에 사랑하는 마음이 참 잘 나타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끝으로 '바람에 실려 흩어져 날리며 그대 마음에 흩어져 날리며'에 '바람의 딸'이라는 '바람꽃'과 '사랑하는 마음'을 잘 빗대어 나타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에 덧붙인 노랫말과 함께 움직그림을 곁들이인 노래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또 어떤 느낌과 울림을 받으실지 궁금합니다. 

 

4354해 온여름달 열하루 닷날(2021년 6월 11일 금요일) 바람 바람 

 

이대로 돌아설 거면 사라질 거면

피어나지 않았어

이렇게 바라보면서 숨이 막히면

눈을 감은채 살아도 좋을까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

그대 숨결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안고 싶어도 못 안는

그대 손끝이 내맘에 닿으니

긴긴 밤이 지나고 나면 알까

눈물 속에 웃고 있는 사랑을

잡고 싶어도 못 잡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그대 마음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

바람에 실려 흩어져 날리며

그대 마음에 흩어져 날리며

 

https://www.youtube.com/watch?v=95MGJPZbx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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