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시거에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시거에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거에
[뜻]2)머뭇거리지 않고 곧
[보기월]앞으로 토박이말 닦음을 한다고 하면 시거에 달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해가 바뀌고 서로 좋은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바깥 사람들하고는 말로 글로 많이 나누는데 집안 사람들한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만해도 마음속으로 빌었지 말이나 글로 바람을 나타내지는 않았거든요. 마음속으로 하는 거랑 다른 줄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되네요.^^
토박이말 닦음(연수)을 할 곳에 가서 가심을 했습니다.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로 닦은 다음 앉을 자리를 깔고 셈틀과 비추개(빔 프로젝터)까지 이어 놓고 나니 어느새 밖은 깜깜했습니다. 자리는 이렇게 멋지고 좋은데 꽉 차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집안에 슬픈 일이 있으신 분, 돌림고뿔(독감)에 걸려 못 오시는 분까지 계셔서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사흘 낮과 밤에 걸쳐 이어질 닦음에 많은 울림과 배움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말씀을 들려 주러 오시는 분과 그 말씀을 들어 주실 모든 분, 그리고 이것저것 빌려 주고 챙기는 일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절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 닦음을 한다고 하면 시거에 달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이 말은 1)다음은 어찌 되었든 먼저 바쁜 대로(급한 대로) 라는 뜻이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2)-앞에 놓인 술잔을 시거에 마셔 버렸다. 술기운이 확 올랐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한밝달 사흘 삿날(2018년 1월 3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토박이말 바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박이말 맛보기]에누리 (0) | 2018.01.09 |
---|---|
[토박이말 맛보기]시나브로 (0) | 2018.01.08 |
[토박이말 되새김]1-1 (0) | 2018.01.07 |
[토박이말 맛보기]에구붓하다 (0) | 2018.01.05 |
[맞춤 토박이말]-새해를 맞으며 (0) | 2018.01.02 |
[토박이말 되새김]12-4 (0) | 2017.12.29 |
[토박이말 맛보기]엉세판 (0) | 2017.12.28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7 (0) | 2017.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