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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여윈잠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여윈잠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여윈잠
[뜻]2)넉넉하지 못한 잠
[보기월]하루를 조금 일찍 열다보니 여윈잠을 자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아침하고 한낮이 들겨울과 들여름 날씨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겨울 옷을 껴입고 가는데 한낮에 밖에서는 덥다고 하니 말입니다. 제 몸도 널을 뛰는 날씨 때문인지 고뿔에 걸린 것인지 재채기와 콧물이 흘러 헷갈립니다.
제가 하는 일 가운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가서 챙길 게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조금 일찍 열다보니 여윈잠을 자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자는 때는 못 당기고 일어나는 때는 당겨 놓으니 그렇습니다. ^^
새 배해(학년)가 되면서 새로워지고 더 나아지려고 힘을 쓰는 배움이들을 보면 참 대견합니다. 어떤 말로 추어올려도 모자랄 만큼 말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하지 않던 말과 짓을 더 자주해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배움이도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슬픕니다.
서로 같은 편, 한 식구라는 마음으로 지내면 참 살기 좋을 텐데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 말은 1)깊이 들지 않은 잠이라는 뜻도 있고 '겉잠', '수잠'과 비슷한말입니다. 오래 잔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하니 짧게 자더라도 깊이 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낮에는 더 따뜻할 거라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꽃망울들이 터지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니 귀 기울여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4351해 온봄달 열사흘 두날(2018년 3월 13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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