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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여북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여북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여북
[뜻]얼마나, 오죽 뜻으로, 안타깝거나 좋지 않은 마음을 나타낼 때 쓰는 말
[보기월]제가 그런 솜씨를 가졌다면 여북 좋겠나 싶기도 합니다.
요즘 제가 하는 걸 보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맞다 싶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맡은 일은 제게 주어진 일만 잘 챙기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맡은 일은 배곳(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거의 모두를 챙기는 일입니다. 그럴 만한 힘이 없는데도 말이지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챙기려고 해도 다 챙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요즘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도 못 하고 있습니다. 주어져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들일 때새(시간)도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솜씨를 가졌다면 여북 좋겠나 싶기도 합니다. 자꾸 일이 밀리니 마음이 바쁘답니다.^^
배곳에 새로 오신 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맞이모임(환영회)을 했습니다.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고 지난해처럼 했는데 뭔가 모르게 느낌이 달랐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지난해와 많이 다르지 않은데 그렇다는 것은 생각해 볼 게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봄비는 일비라고 하던데 봄비가 잦습니다. 가뭄을 풀려면 더 많이 와야 된다고 하던데 저는 눈다운 눈이 없이 지나가는 겨울이 아쉽습니다. 내리는 빗방울이 눈송이라 여기며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진작 그녀가 내 말을 들었으면 여북 좋았겠는가?(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멀쩡했던 남편이 쓰러졌다니 그 부인이 여북 놀랐겠느냐?(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온봄달 여드레 낫날(2018년 3월 8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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