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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엉두덜거리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엉두덜거리다
[뜻]마음에 들지 않거나 차지 않아 못마땋게게 여기는 것이 있어 남이 알아듣기 어려운 만큼의 낮은 목소리로 자꾸 중얼거리다
[보기월]엄마가 지켜 서 있던 자리에 뒤늦게 온 아이는 까닭을 알 수 없지만 자꾸 엉두들거렸습니다.
경남갈배움한마당(경남교육박람회)이 끝났습니다.
지난 닷날까지 이틀동안 토박이말 놀배움 자리를 이끌어 주신 분들께 그리고 저희가 꾸리는 자리에 와 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인사가 부끄러울 만큼 이레끝(주말)에 더 많은 분들께서 자리를 찾아 주시고 빛내 주셨습니다. ^^
곽상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첫날 오셔서 토박이말 달력과 놀배움을 널리 알려 주겠다고 기운나는 말씀을 해 주신 여러 교장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엿날 앞낮(토요일 오전)에 오셔서 손님을 치느라 낮밥을 그를 뻔 했던 저희가 따뜻한 국물과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신 홍미순 교감 선생님, 최성녀 교무 선생님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겪음자리를 꾸리고 이끌어 주신 하춘란, 제시남, 윤지나, 허진영, 노상민 선생님이 가장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자리를 빛내 주러 오셔서 모람(회원)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멋글씨꾼 진유성 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는데 기쁜 아이들, 괴로운 아이들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줄을 서서 자리를 만들어 주고 아이에게 어떤 낱말을 골라 어떤 그림을 그리도록 하나하나 시키는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엄마가 지켜 서 있던 자리에 뒤늦게 온 아이는 까닭을 알 수 없지만 자꾸 엉두들거렸습니다. 아마 여기저기 다니느라 힘이 들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를 겪으며 그런 가운데 배우고 얻은 게 많았을 거라 믿습니다.
드리는 선물과 견주면 크기만 한 토박이말 살리기 정책 마련을 바라는 사람들 이름쓰기(서명)에 더해 더 나은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겠다며 모람(회원)이 되어 주신 많은 분들께 엎드려 절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
몸은 힘이 들었지만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얻은 또 토박이말 놀배움의 늘품을 엿볼 수 있었던 뜻깊은 나흘이었습니다. ^^
-엄마가 장난감을 사 주지 않자 아이는 계속해서 엉두덜거리며 집으로 향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섣달 열여드레 한날(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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