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736)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누꿈하다 #진정되다 #참우리말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33 누꿈하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요즘 자주 보고 듣는 '진정되다'와 비슷한 뜻을 가진 '누꿈하다'입니다. 이 말을 말집(사전)에서는 "전염병이나 해충 따위의 퍼지는 기세가 매우 심하다가 조금 누그러져 약해지다."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저는 그걸 다음과 같이 좀 다듬어 보았습니다. "옮김앓이나 나쁜 벌레 따위가 퍼지는 세기가 매우 지나치다가 조금 누그러지다(덜하여지다)." 말집(사전)에서 풀이를 할 때 쓴 말이 익어서 더 쉽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다는 걸 잘 알지만 우리 아이들은 제가 다듬어 놓은 풀이에 더 익어서 쉽다고 느끼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좋은말씀 #명언 #월트디즈니 #꿈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10-네가 어떤 것이든 꿈을 꿀 수 있다면... 아침마다 옛이야기를 읽어 주곤 했는데 어제는 노래를 하나 틀었단다. 그런데 몇 몇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이야기를 하느라 귀 기울여 듣지를 않아서 마음이 좀 언짢았단다. 하지만 노래를 들으며 내 마음을 밝힐 수 있었지. 내가 어제 아이들에게 들려 준 노래는 '산울림'의 '예쁜 맘 예쁜 꿈'이었어. "마음이 예쁘면 꿈도 예쁘죠 예쁜 꿈꾸면 나비같이 날아. 마음이 예쁘면 고운 꿈꾸죠 고운 꿈꾸면 구름처럼 날아."라는 노랫말을 들으니 마음이 절로 밝아지는 것 같았거든. 오늘 알려 줄 좋은 말씀은 이 노래와도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놉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32 놉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놉'입니다. 이 말은 '하루하루 품삯과 먹거리를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 일꾼. 또는 그 일꾼을 부리는 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제가 어릴 때에 둘레 어른들께서 늘 쓰시던 말인데 요즘은 참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습니다. '놉을 사다' 또는 '놉을 대다'라는 말을 자주 했으며 모내기나 나락을 벨 때 놉을 여럿 대서 하던 생각도 납니다. 요즘 이런 사람이 어디있나 하면서 이런 말은 쓸 일이 없는 것처럼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용직'이니 '일당직'이라는 말을 쓰는데 '일용직 또는 일당직을 구한다' 고 할 때 '놉 구합니다/삽니다'처럼 쓰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노래 #풀잎사랑 #최성수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노래에서 길을 찾다]5-풀잎 사랑 일찍 핀 벚꽃이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에 떨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집 앞 모과나무에 여린풀빛 잎이 예쁘게 핀 것을 보았는데 어제부터 바람과 함께 찾아온 추위에 밤새 많이 떨었지 싶습니다. 어제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간 사람들은 밤에 많이 추웠을 것인데 어제 추위는 꽃샘추위, 잎샘추위라 할 만합니다. 그런 어제 앞낮(오전)에 소리샘(라디오)에서 반가운 노래 '풀잎사랑'을 들었습니다. 옛날부터 알던 노래였는데 노랫말을 되새겨 보니 참 예쁜 노래더라구요. '풀잎사랑'은 1987년 최성수 님이 손수 노랫말을 써서 가락을 붙여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노랫말을 톺아보면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노느매기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분배 #배분 #할당 [토박이말 살리기]1-31 노느매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노느매기'입니다. 이 말은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는 일. 또는 그렇게 나누어진 몫'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말집(사전)에는 나날살이에서 많이 쓰시는 '분배', '배분', '할당'과 비슷한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아이들과 뜸(학급) 다모임 때 구실 노느매기(역할 배분)를 했습니다. 있어야 할 또는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해 모은 다음 그걸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나누는 일까지 하려고 했는데 때새가 모자라 못 했지요. 그런 일도 갈침이가 미리 굳혀 놓고 알아서 노느매기를 한 다음 그대로 하도록 시키기만 하면 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