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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0-빠져나가는...

토박이말바라기 2021. 8. 11. 09:56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0-빠져나가는...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들가을,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밤에 느끼는 숨씨(공기)가 많이 다르더구나. 이제 밤에는 찬바람틀을 켜지 않아도 견딜만하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저마다 느낌이 달라서 아직 덥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말이지. 밤 마실을 짧게나마 나가 보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빠져나가는 으뜸 수는 뚫고 나가는 것이다."야. 이 말씀은 미국에서 이름난 가락글꾼(시인)이신 로버트 프로스트 님이 남기신 거라는데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알려 주는 좋은 말씀이지 싶어.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것을 모른 척하거나 멀리하는 사람도 있고 비켜서거나 달아나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그것에 맞서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터울거리는 사람도 많지. 그렇게 맞이하게 된 어려움에서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수가 바로 뚫고 나가는 것이라는 말씀이니 우리 모두가 되새겨 보면 좋겠구나.

 

아무리 어려운 일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뚫고 나갈 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는 이 말씀을 보고 바로 '구멍수'라는 토박이말이 떠올랐어. '구멍수'는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수단이나 도리)'를 가리키는 말로 흔히 많이 쓰는 '돌파구'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거든.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뚫고 나가는 게 가장 좋은 으뜸 수라는 이 말씀과 함께 '구멍수'라는 토박이말도 떠올리며 잘 이겨내길 바란다. 

 

다른 사람들은 이 말씀을 이어주면서 '최상의 방법'이라는 말을 썼던데 나는 '최상', '최고'를 뜻하는 토박이말 '으뜸'과 '방법'을 가리키는 '수'를 넣어 다듬어 보았는데 어떤지 궁금하구나. 

 

오늘 하루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 멋진 일들로 가득 채워 가길... 

 

4354해 들가을달 열하루 삿날(2021년 8월 11일 수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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