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살리기]1-72 든난벌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든난벌'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두 곳에서 '든벌과 난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보기월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난든벌'과 비슷한 말이라는 것을 밝혀 주고 있네요. 

 

'난든벌'은 앞서 알려 드린 적이 있기 때문에 아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난든벌'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외출할 때 입는 옷과 집 안에서 입는 옷'이라고 풀이를 하고 "난든벌을 갖추다'"를 보기월로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나들이할 때 입는 옷과 신발인 난벌과 집에 있을 때 입는 옷과 신발인 든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준하는 백화점에 가서 난든벌을 각각 한 벌씩 장만했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난든벌'과 '든난벌'은 같은 뜻을 가진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벌'은 '나들이 할 때 입는 옷과 신을 함께 이르는 말이고 '든벌'은 집에 있을 때 입는 옷과 신을 함께 이르는 말'이라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이를 바탕으로 든난벌을 다음과 같이 다음어 보았습니다. 

 

든난벌: 집에 있을 때 입는 옷과 신 따위를 가리키는 든벌과 나들이할 때 입는 옷과 신 따위를 가리키는 난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 =난든벌

 

이렇게 말과 말이 어떻게 서로 이어지는지를 알고 나면 '든벌'은 '실내복'과 이어지고 '난벌'은 '외출복'과 이어지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든벌', '난벌'이 '옷과 신 따위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신'을 가리키는 '든신', '난신'이라는 말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우리 말집(사전)에는 그런 말이 없고 '실내화'만 있고 '실외화'도 없어 안타깝습니다. 

 

좀 더 나아가 이 말을 알고 나면 '든바다', '난바다'라는 말도 바로 알 수 있지요. 이처럼 우리가 우리말을 좀 더 챙겨 가르치고 배우게 한다면 들온말(외래어)를 지나치게 많이 쓰는 풀거리(문제)는 얼마든지 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든난벌'은 '난든벌'과 같은 말이고 '난벌'과 '든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두셨다가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가을달 열아흐레 낫날(2021년 8월 19일 목요일)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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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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