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살리기]1-86 마음자리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마음자리'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마음의 본바탕'이라고 풀이를 하고 다음과 같은 보기를 들었습니다.

 

마음자리가 틀려먹다.

채의가 자기에게 보내는 친절이 즐겁고 고마우면서도 이것 역시 편안치 못한 마음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불과했다.(최정희, 인간사)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마음이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바탕'이라고 풀이를 하고 아래와 같은 보기를 들어 놓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그네들의 마음자리가 너무나 예쁘고 좋았다.

 

두 가지 풀이를 보니 비슷하긴 한데 '본' 또는 ''본디부터'를 나타낼 수 있는 말이 '밑-'이라고 생각합니다. '밑바탕'이 '기본이 되는 바탕'이라는 뜻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마음자리: 마음의 밑바탕

 

마음자리가 곱고 바른 사람은 좋은 생각을 하며 바르고 고운 말을 할 것입니다. 이름난 분들이 남기신 말을 끌어 오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곱게 먹어라'는 말도 있고 '비단같이 고운 마음'이라는 말도 있지 싶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늘 하는 말이면서 제 둘레 사람들에게 하는 말인 '좋은 생각 많이 하기', '무슨 일이든 좋게 생각하기'는 바로 마음자리를 좋게 하면 절로 될 일이라 믿습니다.

 

흔히 쓰는 '심지(心地)'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며, 줄여서 '맘자리'라고도 합니다. "마음자리가 곱다/바르다/곧다"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심지'를 써야 할 때 꼭 '마음자리'를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겨울달 나흘 낫날(2021년 11월 4일 목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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