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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시치미
[토박이말 맛보기]시치미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치미[뜻]매의 임자를 밝히려고 사는 곳을 적어 매의 꽁지 털 속에 매어 둔 네모난 뿔을 이르는 말[보기월]뻔히 보이는 눈 앞에서 하고도 안 했다고 시치미를 떼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어제 낮밥을 먹고 배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뒤낮 배움을 비롯하는 종소리가 난 뒤에도 놀고 있는 아이들을 들여 보냈습니다. 들어가기 싫은 듯 마지못해 들어가는 아이들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신발을 차듯이 벗어 던지더군요. 불러서 왜 그렇게 했느냐 물으니 안 그랬다고 했습니다. 뻔히 보이는 눈 앞에서 하고도 안 했다고 시치미를 떼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철은 바뀌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갖가지 꽃이 피고 벌과 나비도 그 꽃을 찾..
토박이말 바라기
2018. 3. 29.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