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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닷 이레(10월 5주) 아침에 잠이 깬 뒤에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잘 와 닿았습니다. 저도 아침마다 느끼는 바니까요. 어제는 바깥보다 안이 더 춥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두꺼운 옷을 입고 갔는데도 춥다는 느낌이 들어서 따숨바람을 살짝 틀기도 하였습니다. 일을 마치고 손을 빌릴 일이 있어서 한배움이(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다닐 때랑 뭐가 얼마나 다를까 생각하며 이것저것 물어 보았는데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저희 때는 그렇게 뭉쳐 몰려 다녔는데 요즘은 따로 노는 게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를 하니 서로 맞는 것도 있고 앞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일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엄청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짐스러..
[토박이말 맛보기]우긋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긋하다[뜻]1)안으로 조금 우그러진 듯하다.[보기월]자른 듯이 반듯하게 붙이고 싶었는데 우긋해 보여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제 ‘가을’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눈이 왔다는 기별과 함께 얼음이 얼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서리를 맞은 푸나무 잎들이 서둘러 잎을 떨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높은 곳과 낮은 곳이 다르겠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에는 아직 서리가 내리지는 않았나 봅니다. 호박잎이 가장 여려서 서리를 맞으면 녹아내리는 것 같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아직 호박잎이 푸른빛을 잃지 않은 걸 보면 말입니다. 아침이나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좀 더 옷이 따뜻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낮에 움직일 때는 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