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토박이말 바라기 (769)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찾기 놀이]들여름달 네 이레 지난 이레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보시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레 놀이를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좀 쉬기도 했고 미루어 놓았던 집가심을 하느라 겨를이 없기도 했습니다. 이제 들여름달도 몇 날 남지 않았고 온여름달로 들어서면 땀을 흘릴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바람틀(선풍기)을 꺼내 씻어 놓았습니다. 씻는 동안에는 땀을 좀 흘렸지만 말끔한 바람틀에서 나오는 바람을 맞으니 참 시원했습니다. 거의 다 되어 가는 밝날(일요일) 밤,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마무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드렁하다, 오도발싸하다, 싱그럽다, 너나들이, 어깨동무, 너울가지, 죽맞다, 어우렁더우렁, 붙임새, 터놓다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5-4 ..
[토박이말 되새김]들여름달 네 이레 흙비(황사)가 몰려온다고 해서 집에 있는 문을 꼭 닫고 나왔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서늘한 느낌이 들었지요. 요즘 거의 날마다 자잘먼지(미세먼지) 때문에 마음을 쓰고 있어서 미리 알려 준 것이 맞지 않은 게 오히려 낫다 싶었습니다. 어제 아이들과 줄기가 하는 일을 알아보는 배움을 도왔습니다. 배움감으로 쓴 '백합'은 토박이말로 무엇이냐고 묻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나리' 이야기를 해 주고 '흰나리'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제가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아이들이 좋다고 해서 앞으로 '백합'은 '흰나리'로도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토박이말을 알려 주고 억지로 쓰게 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한다고 쓸 아이들도 많지 않습..
[토박이말 맛보기]싱그럽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싱그럽다[뜻]싱싱하고 맑은 내(향기)가 있다. 또는 그런 자리느낌(분위기)가 있다.[보기월]나가자 마자 마신 숨씨(공기) 느낌은 말 그대로 싱그러웠습니다. 언제부터 내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잠을 깼을 때 밖에 비가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 늘 그렇듯이 비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입니다.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를 자장노래 삼아 살짝 잠이 다시 들었는데 밖이 환해져 있었습니다. 늦은 게 아닌가 싶어서 얼른 자리에 일어나 보니 때새(시간)이 많이 흐르지는 않았고 어느새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혀서 밝아진 것이었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나가 보니 아직 구름이 다 걷히지 않았지만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해도 볼 수 있..
[토박이말 맛보기]오도발싸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도발싸하다[뜻]매우 날쌔고 재빠르며 됨됨(성질)이 팔팔하다.[보기월]제가 좀 오도발싸했다면 더 많은 일을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지난 한날(월요일)은 배곳(학교) 딴에쉼날(재량휴업일)이었습니다. 모두들 뜻 깊게 보내셨을 테지만 저는 누구보다 뜻 깊게 보냈답니다. 이 날은 서울에서 (주)지란지교컴즈(대표 오진연), (주)러너스마인드(대표 김준수)와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이 울력다짐(업무협약)을 하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아침 일찍 일어나 낮에는 겨를이 안 나서 할 수 없기 때문에 토박이말 맛보기 글을 올려 드리고 서둘러 짐을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 서울에 가는 김에 할 일이 하나 있어서 만나기로 한 ..
[토박이말 맛보기]심드렁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심드렁하다[뜻]마음에 들지 않아서 거의 끌리지 않다.(관심이 거의 없다)[보기월]아직은 토박이말에 심드렁한 사람들이 많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이런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돕고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니 저마다 마음을 두는 곳이 다르다는 것과 그런 것을 잘 살려 배움을 엮고 더 나아가 가르치는 힘을 기르는 데까지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뒤낮(오후_에 지난 이레 만들어 놓고 올리지 못 했던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올렸습니다. 지난 이레 것이라는 것을 밝혀 두었는데 쉬는 날도 토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