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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4351_2-3 본문
[토박이말 되새김]들봄달 세이레(2월 3주)
[토박이말 되새김]4351_2-3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시나브로 한 뼘 넘게 자란 제사랑꽃(수선화)이 꽃을 피웠습니다. 제가 어제가지 지내던 추운 방에서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옮겼더니 봄이 온 줄 알았나 봅니다. 아직 밖에 있는 것들은 꽃을 피우려면 조금 남았는데 말입니다. 어제 샛노란 꽃봉오리가 보여서 몇 날 뒤에나 필 줄 알았는데 하루가 멀게 느껴졌었던 게지요.
열흘 남짓 되어 길 거라 생각했던 봄말미는 생각보다 많이 짧습니다. 새로 맡은 일과 아랑곳하여 해야 할 일이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배곳에 와서 앉아 일을 할 겨를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말입니다.
챙겨 놓은 것들을 간직하기도 어렵지만 버리는 것도 어려운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은 일들을 보곤 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함, 여름에는 시원함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없을 때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넉넉할 때가 좋은데 넉넉할 때 다 내다 버리고 나면 아쉬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토박이말도 맛보여 주는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는 크게 다르지 싶습니다. 어김없이 돌아온 토박이말 되새김 날입니다. 어떤 말이 잊히지 않고 또 어떤 말이 잊혔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레마다(매주) 빠짐없이 하지 못 해서 마음이 쓰입니다.
43451해 들봄달 스무 사흘 닷날(2018년 2월 23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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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ㅅㅁㅅㄹㄷ-
2)ㅇㄷㄷㄷ-
3)ㅅㅃ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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