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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그제 있었던 토박이말 이야기 잔치 '토박이말 짜장 맛보실래요?' 뒷이야기가 하나둘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왜 토박이말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았고 토박이말을 더 많이 배우고 익혀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던 어른들도 울림이 있는 이야기여서 좋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다른 분들의 느낌도 모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배곳 밖 토박이말 이야기 자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해 놓은 일거리를 가지고 만나자는 기별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날은 벼락치기로 그 일에 매달려야겠습니다. 이레끝(주말)에 있을 토박이말 놀배움터와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마른장마라는 말이 부끄러웠는지 어제는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아침 할 일을 챙겨 보니 일이 많아 마음이 바빴습니다. 배곳 아침 모임을 마치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였습니다.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랬는지 다른 일들이 바빠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난 모임 때보다 오신 분은 적었습니다. 하지만 자리느낌(분위기)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쉬운 배움책 만들기는 우리끼리 알고 있을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일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알리다 보면 온 나라 사람들이 다 알 게 될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저녁에는 진주행복교육지구 학교안팎 학습공동체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91 부채꼴, 어미금, 밑넓이, 옆넓이, 부피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4해(1951년) 펴낸 ‘셈본 6-1’의 56쪽, 5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56쪽 첫째 줄에 ‘부채꼴’이 나옵니다. 이 말은 요즘 책에서도 쓰는 말이라 다들 눈에 익으실 것입니다. ‘부채’를 왜 부채라고 했을까를 아이들한테 물었더니 ‘부채는 부치는 거니까 그런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조금만 생각해서 말밑을 알 수 있는 이런 말이 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형’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부채꼴’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참 좋습니다. 셋째 줄에 ‘원뿔’이 나옵니다. 그림꼴 이름으로 ‘세모’, ‘네모’, ‘동그라..
어제 아침에 배곳에 가서 아이들이 뒷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마자 아차 싶었습니다. 지난 이레 닷날(금요일)까지는 잊지 않고 일찍 나와야지 했었는데 서울 갔다와서는 깜빡했지 뭡니까. 어제가 저희 배곳 토박이말 갈배움 이레(토박이말 교육 주간)이 비롯되는 날이었고 아침에는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토박이말 널알리기(캠페인)을 하기로 했었는데 말이지요. 어깨띠도 있고 손보람(손팻말)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손수 그리고 만든 종이를 들고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이 없는데 저까지 잊었으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갈침이를 볼 낯이 없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제 코끝이 찡하는 일이 두 셈(번)이나 있었습니다. 모레 있을 '토박이말 이야기 잔치..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 교육연구회 모두모임(총회)이 충무공초등학교에서 있었습니다. 으뜸빛(회장)님 인사말씀에 이어 모임이 더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 슬기를 모았습니다. 꾸림일꾼(운영위원) 모임을 지멸있게 하고 모람(회원)들께 일거리를 알리고 나눠 주어서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해 주자는 데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이 있어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땀을 실컷 흘렸지만 그 만큼 보람이 있었습니다.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쉬운 토박이말들을 알려 드리고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지름길은 쉬운 배움책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제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 주시고 크게 손뼉을 쳐 주셨습니다. 덧붙여 토박이말바라기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