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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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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언제쯤부터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때를 맞춰 비가 내리더군요. 내리는 빗소리를 듣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떴을 때 빗소리가 들리지 않아 그쳤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배곳(학교)으로 가려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쉬는 날 사이에 낀 오늘, 제가 있는 배곳(학교)은 쉬기로 해서 다들 쉽니다. 제가 나오기로 해서 혼자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어제 하루동안 데워진 숨씨(공기)를 바꾸려고 문을 열었는데 얼른 시원해지지 않았습니다. 얼굴에 땀이 맺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찬바람틀(에어컨)을 틀었습니다. 얼른 식히고 끄긴 했지만 이런 모습을 아버지께서 보셨다면 또 한 말씀 들었지 싶었습니다. 여름에도 부채 하나로 더위를 견디시는 걸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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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6-하나치, 들, 갑절, 견주다, 푼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4해(1951년) 펴낸 ‘셈본 6-1’의 2쪽, 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쪽 셋째 줄에 ‘하나치’가 나옵니다. 이 말은 앞서 본 적이 있는 말입니다. 요즘 배움책에서 ‘단위’라고 쓰는 말과 같은 말이라고 했었지요. 없던 말도 아닐 뿐만 아니라 어떤 말이 우리말다운 말인지 생각한다면 ‘하나치’라는 말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누가 언제부터 무슨 까닭으로 ‘단위’라는 말로 바꾸었는지 밝혀서 널리 알리는 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치’라는 말 뒤에 ‘얼마나한 넓이일까?’가 나옵니다.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말이라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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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길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을 테지만 저는 하루가 참 짧게 느껴집니다. 해야 할 일들을 다 한 다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어느 새 날이 바뀌어 있곤 합니다. 마실도 다녀오고 잠도 좀 일찍 자야지 생각을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그렇게 못 하는 날이 많습니다. 어제 들갈무리틀(유에스비)을 아주 못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거기 들어 있던 일감들을 못 쓰게 된 것도 그렇지만 들갈무리틀도 다시 사야 합니다. 제가 즐겨 쓰는 슬맘그림(씽크와이즈)도 새로 깔아야 해서 서울로 보냈습니다. 여러 날을 기다려야 하니 그 동안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몬(물건)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제 들갈무리틀의 갑작죽음을 보면서 여러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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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닷날(금요일) 들말마을배곳 토박이말 놀배움에서 책살피를 만들었더라구요. 토박이말 하나에 저마다 느낌을 더해 만들었는데 참 예쁘고 보기 좋았습니다. 여러 가지 토박이말 가운데 한 아이가 고른 토박이말은 남다른 뜻이 있고 그 낱말을 나타내는 그림 또한 그 아이만의 느낌이 드러나 있었지요. 더 많은 아이들이 이런 놀배움을 더 자주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엿날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돕고 왔습니다. 저마다 마음이 가는 벼름소(주제)를 가지고 톺아본 열매를 나누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벼름소(주제)를 잡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게 보여서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 때는 너나들이 동무가 마련해 살고 있는 시골집에 집알이를 갔습니다.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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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배곳에 가자마자 하루 일을 챙겼습니다. 마치고 밖에 나갈 일이 있는데 가만 보니 나가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서둘러 만나기로 한 분께 못 가겠다고 기별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말틀(전화)을 끊자마자 제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다시 가겠다는 기별을 드리는 수선을 떨어서 좀 열없었습니다. 좀 더 꼼꼼하게 알아보고 기별을 해도 늦지 않은데 말이지요. 5배해(학년) 아이들이 헤엄(수영)을 배우러 가는 바람에 다른 일을 챙길 겨를이 났습니다. 해 달라는 것도 있었고 보낼 것도 있었습니다. 일을 하느라 때새(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낮밥(점심) 때가 되어 있었습니다. 배꼽 때틀(시계)이 먼저 알려주긴 했지만 일을 하느라 참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낮밥을 맛있게 먹고와서 다시 셈틀(컴퓨터)에 앉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