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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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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되새김]무지개달(4월) 두 이레 배곳 돌날(개교기념일)에 나와 일을 했는데도 어제 아침에 가자마자 생각지도 않았던 일까지 하느라 많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제 마음과 비슷한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친 일들을 하나씩 챙겼습니다. 그나마 저를 기운 나게 하는 것은 아이들입니다. 저를 반겨 줄 뿐만 아니라 제 말을 귀담아 잘 들어주고 저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놀배움을 잘 따라 주기 때문입니다. 기운 빠지게 하는 일들이 있지만 그런 아이들이 고마워서라도 힘을 내야겠습니다. 입만 열면 나라와 나라사람을 생각해서 몸과 마음을 바친다는 사람들도 그렇고 우리 아이들 앞날을 생각하며 새로운 갈배움(교육)을 이루겠다는 사람들까지 하나같이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는 분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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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입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입쌀 [뜻]멥쌀을 보리쌀 따위의 잡곡이나 찹쌀에 마주하여(상대하여) 이르는 말 [보기월]얼른 되라고 입쌀로만 해서 그야말로 하얀 빛깔 밥을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마음 푹 놓고 잠을 잘 수도 있었는데 여느 날처럼 일어나 밥을 먹었습니다. 밥솥을 여니 밥이 가득했습니다. 그제 저녁에 밥이 없는 줄도 모르고 앉아 있다가 제가 서둘러 한 밥이었습니다. 얼른 되라고 입쌀로만 해서 그야말로 하얀 빛깔 밥을 먹었습니다. 밥 위에 떨어진 김칫국물이 유난히 빨갛게 보일 만큼 말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놓고 일어날 수 있었던 건 제가 몸을 담고 있는 배곳이 돌날(개교기념일)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다들 하루 쉬는 날이지만 저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가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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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8-맞모금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1해(1948년) 만든 ‘셈본 3-1’의 44쪽, 4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44쪽 첫째 줄에 ‘맞모금’이 나옵니다. 이 말은 요즘 배움책에서는 ‘대각선’이라고 하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둘째 줄과 셋째 줄에 이어서 하고 있는 “이 그림과 같이, 모와 모 사이에 그은 금을 “맞모금”이라고 한다.“는 풀이를 보면 바로 뜻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요즘 배움책에서도 1학년에는 ‘세모’, ‘네모’라는 말을 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라는 말은 누구나 알기 쉬운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절을 할 때 두 사람이 함께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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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날 잔치] #토박이말바라기 #토박이말날 #말모이 참우리말 토박이말을 기리는 두 돌 토박이말날 잔치를 조그마하게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