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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울멍지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울멍지다[뜻]크고 뚜렷한 것들이 두드러지다[보기월]가지고 간 그릇에 담아 쌓아 놓고 보니 저희 게 더 울멍지게 보였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부터 갑작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이 얼어서 터진 곳이 많다는 기별도 있고 추위 때문에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지난 엿날(토요일) 밖에 나가면서 옷을 잘 챙겨 입고 가지 않아서 좀 떨었습니다. 많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고 좀 가볍게 입고 갔는데 바람이 불어서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추울 때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옷의 고마움과 따뜻한 집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밝날(일요일)은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갔습니다. 많이 하는 집에 견주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안 하던 일을 하니..
[토박이말 되새김]온겨울달(섣달) 한 이레 날씨가 하루 이틀에 이렇게 달라지나 싶을 만큼 추워졌습니다. 아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손데우개(손난로)를 보면 얼마나 추운지를 얼추 알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그걸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똑딱이, 흔들이 같은 조금 싼 것부터 아침에 채워 오면 하루 동안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까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데워졌다 식으면 다시 데워지지 않는 것들이 배곳(배곳) 곳곳에 굴러다니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손데우개(손난로) 아무데나 버리지 마라. 너희는 누군가의 손을 한 번이라도 따뜻하게 해 준 적이 있느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말이지만 아이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입니다. 짧은 동안이라도 내 손을 따뜻하게 해 준 것에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버릴 곳에 고..
[토박이말 맛보기]운두/(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운두[뜻]그릇이나 신 따위의 둘레나 둘레의 높이[보기월]어제 신었던 신보다 운두는 높았지만 앞이 뚫려 있어 바람이 숭숭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제 비가 그치고 나니 날씨가 확 달라졌습니다. 비가 올 때까지만 해도 포근한 느낌이 들었는데 날이 어두워질 무렵 바람이 불면서 차가워졌습니다. 아침에 옷을 얇게 입고 온 사람들이 갑자기 바뀐 날씨에 춥다며 팔짱을 끼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배곳으로 들어가 일을 하였습니다.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일을 했는데 집에 가려고 나올 때 보니 눈에 띄는 게 해 놓은 게 없는 것 같았습니다. 밖은 더 추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요. 집에 가서 따뜻한 꿀물을 한 그릇 마시고 날마다 쓰는 글을 썼습니다.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4- 짜리, 거스름돈, 풀다, 묶음표, 셈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해(1949년) 만든 ‘셈본 5-1’의 24~2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4쪽 첫째 줄에 ‘짜리’가 있습니다. ‘그만한 셈이나 만큼(수와 양)을 가진 것’ 또는 ‘그만한 값어치를 가진 것’이라는 뜻을 더하는 뒷가지인데 요즘도 많이 쓰는 말이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말입니다. 셋째 줄에 ‘거스름돈’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거스르다’와 ‘돈’을 더한 말입니다. ‘거스르다’가 ‘셈할 돈을 빼고 나머지 돈을 도로 주거나 받다’는 뜻이니 ‘거스름돈’은 ‘셈할 돈을 빼고 주는 나머지 돈’이 되는 것입니다. 넷째 줄에 ‘문제를 푸는’이 나옵니다...
[토박이말 맛보기]울골질/(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울골질[뜻]지긋지긋하게 으르며 덤비는 짓[보기월]울골질을 하는 것만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얼른 좀 깨닫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밝날(일요일) 밤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밖이 환하지 않은 걸 보고 비가 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옷이 젖을 만큼 내리고 있었습니다. 좀 일찍 나가야지 생각을 했는데 뜻밖의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더 늦게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아침에 먼저 집을 나선 사람에게서 기별이 올 때는 그리 좋은 일이 아닐 때가 많았습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머리를 감고 다 말리지도 않았는데 들말틀이 울어서 받으니 궂은 기별이었습니다. 받혔다고 하는데 사람은 다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