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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쌈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쌈지[뜻]무엇을 담으려고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주머니[보기월] 앞으로 '파우치' 라는 말을 써야 할 때 토박이말 '쌈지'를 살려 쓰면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집 안에 있을 때는 빗소리가 들려서 많이 내리는가 싶었는데 집을 나설 무렵에는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비가 적게 오다가 좀 뒤에는 작달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릴 때 비 이름을 알아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티비엔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이야깃거리 벼름소(주제)를 '비 이름'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갈배움을 마치고 아이들이 노는 것을 좀 보고 있었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려 여러 가지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딱지 ..
[토박이말 맛보기]옥생각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옥생각[뜻]1)너그럽지 못하고 좁게 하는 생각[보기월]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옥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진주와이엠시에이(YMCA) 지종근 두루빛(사무총장) 님을 만났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마다하지 않으시고 만나 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를 만든 까닭부터 그동안 해 온 일들을 하나씩 말씀드리고 앞으로 울력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거리들을 말씀해 주셔서 앞으로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옥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배곳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기쁘고 고맙기만 합니다.^^ 오란비(장..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한 이레 비가 온다는 알림을 듣지 못했는데 보고 있는 제 눈을 믿지 못할 만큼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소리를 듣고 많이 온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나와 보니 생각보다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좀 있으면 그치겠지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헛일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올라간 물이 이렇게 한 몫에 내리나 싶어 참 놀라웠습니다. 뜻밖에 내린 비 때문에 좀 놀라고 어수선한 아침을 보내서 그런지 그런 기분이 낮까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는 일보다 다른 일이 힘들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더 힘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을 만나는 일에 남보다 많거나 힘든 일을 맡은 사람은 어떨까요? 아프지 않고 견디는 게 대단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더위달이 비롯되고 첫 이레가 다 되어..
[토박이말 맛보기]썸벅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썸벅 [뜻]크고 여린 몬(물건)이 잘 드는 칼에 쉽게 싹 베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 [보기월]그런데 물박(수박)이 썸벅 잘리는 바람에 칼에 손을 베일 뻔했습니다. 어제 아침 눈을 뜨니 밖이 아주 환했습니다. 언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냐는 듯이 하늘도 맑고 햇빛도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이런데 한낮에는 얼마나 더울까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배곳(학교)에 오니 아이들은 얼마나 뛰었는지 벌써 땀에 젖어 있었습니다. 어제 그제 놀지 못한 것을 몰아서 다 노는 것 같았습니다. 삿날(수요일)마다 할 일을 챙겨 놓고 모임을 한 다음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 나가는 때를 맞추려면 마음이 바쁩니다. 어제는 4배해(학년) 아이들이..
*매지구름, 비설거지, 바람꽃 [맞춤 토박이말]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날이 빠르게 간다고 느끼는데 달도 참 빨리 지나갑니다. 어느새 또 달이 바뀌었습니다. 지난달은 여름으로 들어서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이라 ‘온여름달’이라고 했는데 이 달은 더위가 이어지는 달이라고 ‘더위달’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바뀐 더위달(7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앞서 알려 드린 ‘오란비(장마)’가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많고 적은 것은 좀 달랐지만 여러 날 비가 내리기도 했지요.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되풀이하기도 하고 쉬지 않고 내릴 때도 있습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구름을 보면 알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구름이 끼다가 점점 짙어져 마침내 비가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