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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한이레(11월 1주) 핫옷, 털옷에 목도리까지 겨울옷을 챙겨 입고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침마다 꼬박꼬박 잊지 않고 문을 열던 아이들이 문을 닫고 앉아 있습니다. 저도 이제 아침에는 문을 열었다가 얼른 닫게 됩니다. 좀 따뜻해졌다고 하는데 몸으로 느끼기는 어려우니 잘 모르겠습니다. 긴 겨울을 나려면 마음부터 단단히 갖춰야겠습니다. 배곳 마당에 있는 나무들도 예쁜 꼬까잎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멀리 구경을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낮밥을 먹고 배곳 안에 있는 꼬까잎 구경을 저 혼자 했습니다. 해바라기까지 하고 싶었는데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못 했지요. 마음껏 뛰며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니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웃으며 땀을 흘려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가 지난 10월 28일 진주교육지원청 안팎에서 두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이날 잔치는 토박이말과 이야기, 노래, 놀배움이 어울리는 말 그대로 어울림 한마당 잔치였다.10시부터 토박이말을 잘 살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으로 잔치는 비롯되었다. 아이들이 그동안 겪은 일들에 배우고 익힌 토박이말을 넣은 이야기를 들려줘 듣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노래잔치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이어진 토박이말 노래 잔치는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들려주었다. 아이들 노래 가운데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른 노래 가운데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학..
[토박이말 맛보기]숫국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숫국 [뜻]숫보기로 있는 사람이나 진솔대로 있는 몬(물건) [보기월]꾸미고 나니 숫국으로 볼 때와 다르게 참 예뻤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때문에 미루어 두었던 일을 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잠을 줄이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같이 주어진 때새(시간)을 쓰니 그렇습니다. 한창 일을 할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사람들 이야기를 거의 날마다 듣거나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였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신 것에 고맙다는 말씀을 먼저 드렸습니다. 그리고 쉼터를 꾸리느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토박이말 맛보기]엇구뜰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구뜰하다[뜻]변변찮은 국이나 찌개 따위의 맛이 조금 그럴듯하여(구수하여) 먹을 만하다[보기월]꿀물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엇구뜰한 국이 있었는데도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아침에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싫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꿀물을 한 그릇 마셨습니다. 몸도 따뜻해지고 잠도 얼른 깨려고 말입니다. 꿀물을 한 그릇 먹고 나니 엇구뜰한 국이 있었는데도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옷 챙겨 입는 것도 마음이 쓰입니다. 가을옷을 꺼내 입은 지가 몇 날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겨울옷을 입고 온 사람도 있더라구요. 아이들도 많이 움직이는 아이들은 짧은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