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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엇먹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먹다[뜻]1)앞뒤가 맞지 않는 말과 짓으로 비꼬다[보기월]서로 만나기만 하면 엇먹는 아이들이 어찌 사이가 좋을 수가 있겠습니까? 지난 이레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엄청 바빴습니다. 두 가지 큰 일은 끝냈지만 끝내고 보니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바쁜 것을 아는지 아이들도 자꾸 제가 도울 일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다툼도 잘 풀리지 않으면 싸우지 말고 저한테 말을 해 달라고 했더니 그런 일이 더 잦습니다. 늘 같이 붙어 다니는 걸 보면 아주 사이가 좋은 것 같은 아이들인데 어쩐지 자주 다투더라구요. 그런데 둘이 하는 걸 보니 왜 그런지 알게 더군요. 서로 만나기만 하면 엇먹는 아이들이 어찌 사이가 좋을 수가..
[토박이말 찾기]11-3 그 동안 얼마나 바빴는지 이걸 봐도 알겠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토박이말 찾기를 못 올렸으니 말입니다. 그 동안 토박이말을 맛보고 되새김을 한 뒤에 토박이말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분들이 계신 걸 뻔히 아는 제 마음은 더 안타까웠습니다. 이 이레 맛보신 토박이말 엇메다, 숱하다, 숭굴숭굴에 옛배움책에서 보신 콩팥, 핏줄, 돌다, 나르다를 보탰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고 북돋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찾기]11-3/(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50해 들겨울달 열여드레 엿날(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ㅂㄷㅁㅈㄱ.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세이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들이 자꾸 일어납니다. 그제 포항에서 일어난 땅벼락(지진)은 온 나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 주신 찍그림(사진)과 움직그림(동영상)을 보니 참으로 남의 일같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주에서 땅벼락이 났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경주에서 그런 일이 있은 뒤 배곳(학교)에서도 땅벼락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일어난 것처럼 해 보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렇게 한 보람이 있었는지 땅벼락이 났다는 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재빨리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왜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박이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울 길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이..
[토박이말 맛보기]숭굴숭굴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숭굴숭굴 [뜻]1)얼굴 생김새가 귀염성이 있고 너그럽게 생긴 모양 [보기월]그 아이 얼굴은 숭굴숭굴인데 요즘 하는 말은 까칠까칠이랍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질 거라는 말을 듣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아침에는 숨씨(공기)도 바꾸는 게 좋은데 춥다며 문을 닫고 앉아 있는 아이들, 얇은 옷을 입고 따뜻한 바람을 틀어 달라는 아이들에게 보란듯이 말입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가락글(시)들을 맛보여 드리고, 노래가 된 가락글도 몇 가지 맛보여 드렸습니다. 노랫말 속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 드리며 이렇게 노래도 듣거나 부르고 노랫말 속 토박이말 이야기를 곁들..
[토박이말 맛보기]엇메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메다[뜻]이쪽 어깨에서 저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어서 메다[보기월]짐을 엇메고 가는 어깨가 많이 아팠습니다. 날이 많이 추울 거라고 해서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입고 가서 그런지 춥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옷차림을 보니 겨울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어제 제가 입은 옷을 보고 많이 추워 보인다고 했던 아이들 말이 지나쳤나 싶기도 했지만 춥지 않아 좋았습니다. 토박이말 닦음(연수), 동아리 열매 알림(보고), 배움책 만들기와 같은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몸은 바쁘고 힘이 들지만 마음이 가벼워 지낼만 합니다. 제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아이들이 끊이지 않고 제가 살아 있어 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