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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4-낮에 꿈꾸는 사람은...

토박이말바라기 2021. 6. 30. 08:48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4-낮에 꿈꾸는 사람은...

 

오란비(장마)철도 아직 아닌 것 같은데 흐린 날이 잦구나. 그렇다고 비가 오는 것은 아니라서 많이 덥지 않고 좋지만 햇볕을 쬐야 할 것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긴 하다.  해가 나오는 날도 햇볕을 쬐는 날이 거의 없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나도 그렇고 너희들도 함께 아쉬워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낮에 꿈꾸는 사람은 밤에만 꿈꾸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야. 이 말씀은 미국 사람으로 소설을 쓰는 사람 가운데 널리 이름을 알린 에드거 앨런 포 님께서 남기신 거라고 해.

 

밤에 꾸는 꿈은 내 뜻과 아랑곳없는 것일 뿐이지. 말할 것도 없이 꿈을 꾸면서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잠을 깨고나면 머릿속에서 흩어져 버리고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을 때가 많고. 하지만 우리가 깨어 있는 낮동안 꾸는 꿈은 다르지. 

 

낮에 꾸는 꿈은 우리를 움직히게 만들고 그런 움직임은 어떤 것이든 열매를 낳게 되고 말이야. 아마 그것을 이름하여 꿈을 이루었다고 할 거야.  이 말은 사는 동안 뭔가를 이룬 사람은 밤이 아닌 낮에 꿈을 꿨던 사람임을 힘주어 알리는 말이지 싶구나.

 

뜻을 세우고 깨어 있는 동안 그것을 이루려고 애를 쓰다보면 언젠가 그것을 이루는 날이 올 거라 믿고 꿈을 꿔 보렴. 이 말은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서 손을 볼 게 없어서 더 마음이 가는 말이야. 어쩌다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가리키는 말과 자는 동안 있는 듯 없는 듯 보는 듯 마는 듯이 듣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같아졌는지 궁금해지는구나.  너희의 슬기를 보태주면 그 까닭을 알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

 

오늘도 여전히 낮은 하늘이지만 구름 위 빛나는 해를 생각하며 어제 돌아가신 분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시던 오늘 하루를 멋지게 채워 보길 바란다.

 

 

4354해 온여름달 서른날 삿날(2021년 6월 30일 수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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