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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9-별똥별, 별똥돌, 살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130, 13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130쪽 셋째 줄에 ‘별똥별’이 있습니다. 요즘 배움책에는 ‘유성’이라고 나오기 때문에 본 사람이 많지 않은 말입니다. ‘유성’은 ‘흐를 유’, ‘별 성’으로 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뜻만 가져 오면 ‘흐르는 별’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별똥별’이라고 하셨는데 아마도 별이 똥을 누는 것으로 보신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던 새가 누는 똥을 밑에 있던 사람이 맞기도 하는데 하늘에 있는 별이 똥을 누어 떨어지는 것으로 본 것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남다르다 ..
[토박이말 맛보기]우격/(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격[뜻]억지로 우김[보기월]토박이말바라기 일도 제가 우격으로 했다가는 일이 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들어보셨는지요?봄, 여~~~름, 가을, 겨~~~울.요즘 우리나라 날씨를 보고 새로 붙인 철이름이라고 합니다. 봄, 가을은 짧게 스치듯이 지나가고 여름과 겨울이 더 길게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름이 끝나는 것을 보면서 틀린 말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제 날씨를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열달(10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 지리산에 첫눈이 오고 강원도에도 함박눈이 내려 쌓였다는 기별이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이 왔다는 것은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박이말 맛보기]왼소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왼소리[뜻]사람이 죽었다는 소리(소문)[보기월]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도 왼소리가 들릴 만큼 적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지난 엿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잘 마쳤습니다. 여러 사람이 들인 힘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잔치를 즐기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별을 듣고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 와 주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잔치를 빛내 주러 서울, 여주, 충주, 전주에서 오신 분들이 짜장 고마웠습니다.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과 이윤옥 엮은이(편집인), 한글문화연대 정인환 사무국장님, 여주 늘푸른자연학교 김태양 교장 선생님과 ..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네 이레(10월 4주) 군불을 넣지 않았지만 등이 따뜻한 느낌에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가 기분 좋게 잠이 깰 수 있어 참 좋은 요즘입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따뜻한 바닥을 좋아하는데 여러 해 동안 그럴 수가 없었지요. 서릿가을이 오고 춥다는 말이 입에서 나올 무렵 사 놓은 깔개가 이렇게 기분 좋게 하고 있네요. 어릴 적 온돌과 견줄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따뜻함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싸늘함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나라를 팔아먹자고 덤비는 일도 아닌데 어쩌면 이럴까 싶은 생각에 서글픈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어버이도 몰라보는 요즘 누리꼴(세태)을 생각하면 이만한 것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다들 집으로 돌아간 배곳(학교)에 ..
[토박이말 맛보기]외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다 [뜻]비뚤어지거나 꼬이다 [보기월]하고 있는 일이 마음처럼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어 가는 게 아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견딜 수 있습니다. 어쩜 빈 곳을 찾아서 채우는 놀이처럼 빈 곳이 하나도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미리 챙기지 못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두 벌 일을 하게도 합니다. 나도 그럴 때가 없었다고 못 한다면 남이 그럴 때 너그럽게 보아 넘기는 게 좋을 것입니다. 몸이 둘이어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솜씨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언제 익혔는지 춤을 추는 솜씨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서 철마디(절기)에 맞는 ‘서리’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