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토박이말 바라기 (769)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어제 밤에 아이를 태우러 가서 배곳 마당을 몇 바퀴 돌았습니다. 좀 더 일찍 가서 더 오래 돌고 싶었는데 글을 쓰다가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티비엔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 글을 쓰다가 나갔는데 밤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사늘해서 글에 썼던 낱말 '산득산득하다'가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알고 있으면 문득문득 생각도 나고 쓸 수 있어 좋은데 이런 좋은 느낌을 다른 분들도 느낄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6배해 아이들과 '빛과 렌즈'를 배우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렌즈'를 '거울'이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들 말을 들어봐도 '거울'과 '렌즈'는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이름이 있어야겠는데 알맞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슬기를 보태주시..
지난 닷날 뒤낮(오후) 진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 일을 맡아 보시는 김혜영 선생님과 마을교육 활동가 김연희 선생님 두 분이 들말마을배곳에 다녀가셨습니다. 마을배곳을 어떻게 꾸려 가는지 보러 오신 줄 알았는데 많은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마을배곳 갈침이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님들이 나눠 주신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들말마을배곳을 잘 꾸려 가는 힘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똑똑히 알 수 있어서 기뻤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잘 꾸려 갈 수 있도록 더욱 힘껏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엿날(토요일) 앞낮 강병환 으뜸빛님을 뵙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알려드리고 함께 마음을 써 주셨으면 하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많이 바쁘신 분께 또 짐스러운 말씀을 드리는..
5배해(학년) 배움이들과 꼲기(평가)를 마치고 겨를을 내서 제철 토박이말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름철에 알고 쓰면 좋은 토박이말을 알려주는 움직그림을 먼저 보고 제가 덧붙임 풀이를 해 준 다음 토박이말 찾기 놀이와 토박이말 수수께끼 놀이를 했습니다. 처음 했는데 뜸(반)마다 조금씩 되움직(반응)은 달랐지만 다들 재미있어 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뒤낮(오후) 배곳 안 갈침이 배움 동아리 모임에서도 배움이들과 제철 토박이말에다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 듣고 노랫말 살펴보기를 했습니다. 모임 끝에 이런 자리가 토박이말과 좀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많이 더디고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함께하는 ..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만나기 앞서 새로 두 분이 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뵙고 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토박이말 맛보기1' 책을 하나씩 드리고 찍그림을 찍었습니다. 이어서 책에 나오는 토박이말 세 가지와 여름 토박이말 찾기 놀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듣고 노랫말을 살펴보았습니다. 글로 읽을 때는 잘 몰랐던 것도 제 이야기를 들으니 알 수 있어 좋다고 하셨고, 짧은 글짓기, 말꽃에서 쓴 보기를 가지고 저절로 이야기가 되어 저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녁에는 토박이말바라기 꾸림빛 모임을 했습니다. 지난 달보다 오신 분들이 많아 시끌벅쩍한 가운데 이야기를..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88-사람, 날, 고른수, 물기, 내어보내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4해(1951년) 펴낸 ‘셈본 6-1’의 14쪽, 1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4쪽 첫째 줄에 “다음 셈을 하여라.”가 나옵니다. 요즘 배움책에는 나오지 않은 말이고 ‘계산’이라는 말이 익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이 말이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나날살이에서도 무엇을 사러 갔을 때나 밥을 먹으러 가서도 다 ‘계산’을 하지 ‘셈’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옛날 배움책처럼 ‘셈을 하라’는 말을 썼다면 오늘날 우리가 셈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15쪽에는 반가운 말들이 여럿 나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