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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신둥부러지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신둥부러지다[뜻]지나치게 주제넘다=신둥지다[보기월]그런 자리에서 까딱 말을 잘못하면 신둥부러진다는 말을 듣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앞낮(오전)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도왔습니다. 제철 토박이말 맛보기, 겪배움(체험학습) 이야기 듣기, 배움책 간추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겪배움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에서 책으로 보던 것과 다른 갈배움 자리에서 보고 느낀 것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잘했다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겪배움을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수를 찾아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는 한밭(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땅이름갈모(지명학회)에 다녀왔습니다. 갈모(학회)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살..
[토박이말 되새김]무지개달 네 이레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낳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수도 나오곤 합니다.어제 참고을 진주 고장 배움책(지역화 교재)을 만드는 모임에 갔었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만났는데 만나는 곳이 좋아서 그런지 더 반갑고 뜻이 깊었습니다. 모임을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하나 밖에 없는 배곳(학교)라 할 수 있습니다. 이름도 '무지개'라는 토박이말이고 배곳 안 오름켜(계단)에 토박이말이 들어간 보기월과 뜻풀이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 오름켜(계단)는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 무지개꽃배곳에만 있습니다. 그렇게 멋지고 좋은 일을 하신 분은 바로 토박이말바라기 모람(회원)이신 정미숙 교장 선생님이십니다. 무엇보다 올해 진주교육지원청에서 맡긴 토박이말 갈배움 울력학교로서 남다른 힘..
[토박이말 맛보기]오긋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긋하다[뜻]안으로 조금 오그라진 듯하다.[보기월]손이 닿지 않아서 오긋한 막대를 가지고 해 보았지만 짧았습니다. 그제 저녁에 저를 만나러 서울에서 오신 한별 김덕영 선생님을 뵙고 기운을 많이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말과 글을 살리는 일을 해 오셨고 또 앞으로 토박이말 살리는 데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겠다는 말씀에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거문고, 가얏고, 젓대, 피리의 말밑 풀이에 사시는 마을 자랑까지 해 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잠자리를 마련해 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신 뒤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제는 티비엔경남교통방송에 다녀왔습니다. 새로 마련한 풀그림(프로그램)에 '토박이말바라기' 라는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9-무리, 생김새, 더듬이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80, 8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0쪽 셋째 줄부터 있는 “개미는 한 집에서 여러 마리가 모여 살고 있다.”는 월은 앞서 보여 드린 ‘모듬살이’를 쉽게 풀어서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책이나 다른 곳에서는 ‘집단생활’, ‘군집생활’, ‘단체생활’ 이라는 말로 개미 삶을 풀이하고 있는 것과 견주면 얼마나 쉬운 지는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열한째 줄에 “개미가 드나드는 구멍은 몇인가?”라는 월도 참 쉽습니다. ‘출입구’라는 말을 몰라서 그렇게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토박이말 맛보기]신기료장수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신기료장수 [뜻]헌 신을 꿰매어 고치는 일을 일로 삼아 하는 사람 [보기월]신을 기워 주던 신기료장수처럼 마음을 기워 주는 맘기료장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많이 올 거라고 해서 짧은 동안 쏟아지려나 했는데 쉬지 않고 조록조록 내렸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그랬는지 입고 나간 옷이 좀 얇았는지 서늘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비로 여러 곳의 가뭄은 풀렸다는 기쁜 기별도 들었습니다. 불 걱정을 하던 분들도 시름을 놓게 되었을 것입니다. 새로운 배해를 비롯한지 두 달이 거의 다 되어 갑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잘 사귀고 사이 좋게 지내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둘레 아이들과 티격태격 다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