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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시난고난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난고난[뜻]덧(병)이 깊어지지는 않으면서 오래가는 것을 나타내는 말[보기월]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시난고난 앓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힘들기 마련입니다. 어제는 함안 책집 겨울 책읽기 배움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왜 토박이말인가 라는 벼름소(주제)로 말의 힘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였는데 몸씨(자세)를 흐트리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만큼 잘 들어 주어 참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거기다 토박이말을 살리는 정책 마련을 바라는 사람들 이름쓰기(서명)와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청소년) 모람되기 바람 종이(회원 가입 신청서)도 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값지고 좋은 일도 내가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많지 않다..
[토박이말 맛보기]에누리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누리[뜻]1)있는 것보다 더 보태거나 줄이거나 함.[보기월]남들은 집으로 갈 무렵 자리에 앉은 뒤 에누리 없이 세 때새(시간) 동안 일어나지 않고 일을 했지요. 고뿔을 핑계로 미루어 놓았던 글을 다 쓰고 나니 날이 바뀌고도 한참이 지난 뒤였습니다. 낮에 그렇게 잤으니 잠이 오지 않는 게 마땅하다 싶었지만 깜깜한 곳에서 혼자 뒤척이는 게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겨울말미(방학)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모자란 잠을 뒤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이틀 푹 쉰 보람이 있어서인지 맹맹하던 코도 뚫리고 따끔거리던 목도 가라앉았습니다. 저마다 일이 있어서 나가고 저도 배곳(학교)로 갔습니다. 겨울말미 동안 빛깔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어서 어..
[토박이말 맛보기]시나브로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나브로[뜻]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보기월]여러분 말씀처럼 토박이말 살리기가 시나브로 알려져 온 나라 사람이 함께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지난 이레 삿날(수요일)부터 닷날(금요일)까지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 길 찾기 닦음(연수)는 잘 마쳤습니다. 좋은 분들이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또 잘 들어 주셨습니다. 모신 분들을 생각하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까닭으로 못 오신 분들이 아쉬울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미처 챙기지 못 한 것들이 있어서 매끄럽지 않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마쳤습니다. 닦음(연수)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
[토박이말 되새김]한밝달 첫 이레(1월 1주)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 길 찾기 닦음(연수)을 잘 마쳤습니다. 닦음 둘째날 저녁에 밖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닦음을 하느라 이레마다(매주) 닷날(금요일) 하던 토박이말 되새김을 못 했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챙기느라 힘이 들었었는지 고뿔까지 걸려서 어제 오늘 이틀 집 안에서 앓듯이 잠을 잤습니다. 기운을 차리고 보니 생각이 나서 이렇게 늦은 되새김을 해 봅니다. 새해 첫날은 새해 첫날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는 '맞춤 토박이말'을 해서 이 이레(이번주) '토박이말 맛보기'는 두 차례 했습니다. 첫소리와 뜻을 보시고 낱말이 생각 나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
[오늘 토박이말]에구붓하다[뜻]조금 휘우듬하게 구붓하다.[보기월]제가 서서 말을 할 때는 몰랐는데 앉아 있으니 저절로 등이 에구붓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 길 찾기 닦음 첫날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가서 불을 넣었는데 오신 분들이 추워서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밤부터 불어 넣어 놓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앞낮에는 제가 '왜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지 까닭을 말씀드렸습니다. 말 안에서 찾은 다섯 가지와 말 밖에서 찾은 다섯 가지를 말씀드렸지요. 들으신 분들이 마땅하지 않은 게 없다는 말씀을 해 주시긴 했지만 확 와 닿는 것은 없었나 봅니다. 앞으로 슬기를 모아 풀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