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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시거에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거에[뜻]2)머뭇거리지 않고 곧[보기월]앞으로 토박이말 닦음을 한다고 하면 시거에 달려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해가 바뀌고 서로 좋은 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바깥 사람들하고는 말로 글로 많이 나누는데 집안 사람들한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만해도 마음속으로 빌었지 말이나 글로 바람을 나타내지는 않았거든요. 마음속으로 하는 거랑 다른 줄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되네요.^^ 토박이말 닦음(연수)을 할 곳에 가서 가심을 했습니다.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로 닦은 다음 앉을 자리를 깔고 셈틀과 비추개(빔 프로젝터)까지 이어 놓고 나니 어느새 밖은 깜깜했습니다. 자리는 이렇게 멋지고 좋은데 꽉 차..
[맞춤 토박이말]32-새해를 맞으며 [맞춤 토박이말/(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지난 2017 한 해 토박이말과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낯설고 어렵다는 분도 계셨고, 사투리와 헷갈린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인데 좋은 일을 한다며 힘과 슬기를 보태시러 모람(회원)이 되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바쁘고 힘든 가운데 토박이말 살리기에 함께해 준 토박이말바라기 일꾼들이 계셨기에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2018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저는 집 가까이 있는 작은 언덕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리 많이 춥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해맞이를 하러 오셨더군요. 설 자리를 잡지 못 했는데 멀리 하늘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섣달 네 이레(12월 4주) 올해 마지막 이레이자 겨울말미(방학)를 앞두고 챙겨야 할 게 많았습니다. 토박이말 사랑에 앞장선 배움이, 뜸(반), 집을 뽑아 보람과 선물을 주는 일을 마무리하느라 어제 뒤낮(오후)까지 바빴습니다. 좀 더 일찍부터 널리 알리고 마음을 썼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람종이(신청서)를 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새해에는 꼭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새해 첫 이레 열리는 토박이말 닦음(연수)도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펼침막을 걸 곳을 보고 길이도 재어 보러 갔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허진영 도움빛과 함께 가서 든든했습니다. 짓고 있는 새 집이 다 되면 토박이말바라기 일터가 될 집도 구경시켜 주었는데 엄청 마음에 드는 눈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토박이말 맛보기]엉세판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엉세판[뜻]살아가기가 매우 어려운 판[보기월]얼핏 봐도 토박이말은 엉세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몸이 좋은지 나쁜지는 제가 가장 잘 알 겁니다. 하지만 그걸 잘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제 속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갔었는데 들여다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하던데 이런 거북함을 겪어야 하나 싶었지만 제 눈으로 보고 나니 시원하긴 했습니다.^^ 오라고 하는 이 없고 가라고 하는 이 없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합니다. 같은 일을 하지만 하는 일을 두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알맹이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기는 더 어렵습니다. 하..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7 *겪은 것=경험한 것, 골=뇌, 등골=척수, 큰골=대뇌, 작은골=소뇌, 숨골=연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36, 3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 36쪽 첫째 줄에 ‘겪은 것’이 보입니다. 요즘 배움책에는 ‘경험한 것’으로 나오지만 이렇게 써도 좋겠습니다. 아홉째 줄에 ‘골’, ‘등심대’, ‘등골’이 보입니다. 요즘 배움책에는 ‘뇌’, ‘척추’, ‘척수’로 나오는 말입니다. 어떤 말이 쉽고 어려운지를 물으면 사람마다 다른 말을 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자주 보고 들은 말이 쉽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옛날 배움책으로 배웠던 분들은 ‘골’,‘등심대’, ‘등골’이 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