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2 (23)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이무기/(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무기[뜻]1)이야기에 나오는 뿔이 없는 미르(용). 어떤 까닭으로 미르(용)가 되지 못하고 물속에 산다는, 여러 해 묵은 큰 구렁이를 이른다.[보기월]어릴 때 제 놀이터이자 이무기가 살았다는 ‘강영소’에 가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지난 닷날 아이들과 배움마당 마무리를 했습니다. 세 뜸(반)은 먼저 했기 때문에 나머지 세 뜸과 하려고 바꿔서 했습니다. 쉬는 날 빠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으니 널리 헤아려 주십사는 말씀을 드리고 바꿔서 했습니다. 마지막 풀거리(문제) 풀이를 마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뒤 아이들도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몰랐던 토박이말을 알려 주어서 고맙다고 하는 아이도 있고 그동안 잘 가르쳐 주..
해마다 입춘이 되면 봄기운을 받아서 가정에 좋은 기운을 얻으려는 마음으로 들봄빎(입춘첩)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대문 앞에 붙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여러 글귀가 있으나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으로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비손합니다.”란 뜻입니다. 저는 이것을 왜 붙이는지, 무슨 뜻인지 전혀 관심이 없다가 2017년 2월 4일 페이스북 ‘공병우 박사 기리는 모임’ 그룹에 강순형달빛나내 님의 그림 ‘문열면봄’을 보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페이스북, ‘공병우 박사 기리는 모임’에 담긴, ‘봄 서는 날 立春’ 글 보러 가기 https://www.facebook.com/groups/269852809842082/permalink/709029..
[토박이말 맛보기]이바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바지[뜻]1)도움이 되게 힘을 씀[보기월]‘봉사’를 말모이(사전)에서 찾으면 ‘이바지’와 비슷한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어제 아침은 여느 날보다 일찍 잠이 깼습니다. 밖은 구름이 끼었는지 어두웠지만 얼른 잠자리에서 일어나 챙겼습니다. 새해 첫날 일찍 나가서 그제 밤에 잠자리에서 머릿속으로 챙겼던 일들을 다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날 쉬었던 수레 힘틀(엔진)이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아서 좀 늦어지긴 했지만 여느 날보다 일찍 닿아 배곳 날일(일과)을 챙겼습니다. 여러 날 쉬고 온 아이들 가운데 아픈 아이들이 없는지 살펴야 하고 기별도 없이 안 온 아이들은 없는지 챙겼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그리고 하기로 되어 있던..
[토박이말 맛보기]이슥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슥하다[뜻]밤이 꽤 깊다[보기월]세 사람이 도란도란 나눈 이야기는 밤이 이슥할 때까지 끝나지 않았지요. 설은 구순하고 즐겁게 잘 쇠셨는지요? 저는 아주 잘 쇴습니다.지난 엿날(토요일)부터 쉬기는 했지만 설 뒷날 하루만 쉬어서 그런지 쉬는 날이 짧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날(월요일) 뒤낮(오후)에 시골에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저희가 갖춰 가기로 한 것들을 챙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무들이 모여 노는 곳에 못 가서 아쉬웠습니다. 몇 사람은 지난 한가위 때 봤는데 못 본 사람들도 왔다고 했는데 말이지요. 집에 가자마자 바로 집가심을 얼른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밤 껍질을 깎은 뒤 쳤습니다. 동무들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