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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엉겁
[토박이말 맛보기]엉겁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엉겁[뜻]끈끈한 몬(물건)이 범벅이 되어 달라붙은 (상태)[보기월]먼지와 서리가 엉겁이 되어 풀처럼 잘 씻기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이레 이가 마뜩잖아서 이를 손보러 가려고 수레를 타고 왔는데 바빠서 못 가기를 여러 차례 되풀이했습니다. 그래서 제 수레는 여러 날 밖에서 잠을 잤습니다. 여느 때에는 땅밑에 세워 두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었는데 몇 날을 밖에 두었더니 앞이 뿌옇게 빛깔을 입혀 놓은 것 같았습니다. 먼지와 서리가 엉겁이 되어 풀처럼 잘 씻기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토박이말도 이처럼 너무 오랫동안 내팽개친 채 삶과 떨어지게 되면서 사람들 마음이 엉겁이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람들 마음을 닦아내고 토박이말을..
토박이말 바라기
2017. 11. 29.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