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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11-4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네이레(11월 4주) 어제 아침 조금 흐린 하늘과 빛바랜 고까잎을 서너 낱(개) 달고 있는 나무를 보니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날씨 탓인지 아이들도 여느 날보다 더 몸을 움츠리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배곳 뒤 건널목에 세워 둔 수레 때문에 아이들이 길을 건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기별할 곳도 적어 놓지 않아서 뾰족한 수가 없었지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수레 임자는 귀가 많이 간지러웠을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풀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아 주려고 여러 가지로 애를 쓰긴 하는데 얼마나 먹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뭔가 답답할 때 찾아와 이야기를 하..
토박이말 바라기
2017. 11. 24. 08:54